모란이 필 때면- 문정 김선자
마당 가 모란이
붉은 치마를 살포시 펼 무렵
여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
초경을 치루던 날
두려움에 떨고 있던 딸에게
아버지는 모란꽃 한 송이를
머리맡에
가만히 놓아 주셨다
하얀 옥양목에
새겨진 여자의 길
멀리서 뻐꾸기도
흥얼거리며 축하를
해 주었지
모란이 한창이던
어느 해
머나먼 길 떠나신 아버지
천국에도 지금쯤
모란꽃이 피었겠지요
◆문정 김선자 시인 약력
△대전 동구 (대청호) 출생 △1979년 대전일보 작품발표 △2014년 문학사랑 시부문 등단 △2018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 △대전 들꽃문학 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대덕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글벗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선진문학 소록도시화전 출품 △(사)문학사랑협의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기획국장 △이첨·손곡 학술연구사업회 운영이사 △선진문학 포항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外 다수 △저서 : 2016년 대청호연가 △2018 지역언론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 △2019 sjc선진문학방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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