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른 요양원- 박천서
두달만에 찾아간 그곳에
그녀가 누워있다.
잃어버린 말 대신
별들이 노닐던 눈동자에서
눈물 떨구며 소리 내어 운다.
그 눈물에 옆구리가 걸리고
가슴이 무너져 내린다.
한때는 찬란했던 내 유적지
꽃들이 피어나던 얼굴에는
폐허의 그늘이 가득하다.
유물같은 추억이
손에 잡힐 것 같은데
아쉬움만 탑으로 쌓이고
한걸음씩 돌아야 하는 이별연습
나는 가만히 병실을 나온다.
◆산골시인 박천서 시인 약력
△현 거주지 : 경북 봉화군 △현대시문학 신인상 △쌍매당 이첨문학상 시부문 최우수상 △한국시인협회 회원 △서울시인협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감사 △선진문예 편집인 △선진문학(민들레)동인지 외 다수 △선진문학 소록도 시화전 출품 △(저서)또 다른 하루를 꿈꾸며, 벽화 그리기, 빛방울의 언어 △2018 지역언론 작품 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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