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통신- 妙蓮 이설영

 

저 우주에 명복된 생을 위하여

(後生善處)후생선처를 기원해 봅니다

저 높은 곳에 마음의 회로를 맞추면

잠시나마 서로 마주할 수 있는

해후의 통로가 되어주려나

애잔하게 바라보는 하늘이

눈부신 햇살을 안기면 시린 기억 저편에서

하얀 그리움의 아지랑이가 아련하게 올라옵니다

(諸天)제천도 덧없는 바람이 되어

냉정히 돌아앉은 잔인한 그해 봄날부터

해마다 사월 허공에 하얀 국화 향기만

아프게 흩날리며 살았습니다

자비도, 인정도 없는 질긴 운명이

끝내, 생이별 시켜놓고는

그렇게 다 가슴에 묻고 사는 것이라 말합니다

아직도 혼돈의 사월을 잊지 못해

차마 다 태우지 못한 슬픔이

고독의 처마 끝에 눈물로 걸려있는 날

꿈길에서나마 내 아비를 만날 수 있을까

저 머나먼 나라에 진한 그리움의 다리를 놓아봅니다.

<사랑하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妙蓮 이설영 약력

△현 거주지:대전 △첫 데뷔 : [1998]산악정보신문 △신춘문예 詩부문 대상 당선 △월간문학세계 詩부문 등단 △백제문학 문학평론부문 등단 △한하운(하운문학상)대상 수상 △선진문학작가협회(대표) △이첨·손곡 학술연구사업회 이사장 △이첨·손곡 학술연구회 역사편찬위원 △쌍매당 이첨 문학상 위원회장 △손곡 이달 문학상 위원회장 △SJC선진문예방송 운영 △2018 지역언론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