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과 시위대간 긴장감 고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투어 행보가 갈수록 험난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청주 방문에 이어, 15일에는 천안과 아산을 방문하며 민생투어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날 천안의 한 지역아동센터와 아산의 수상태양광 설치 무산지역(봉재저수지)을 방문했다.
하지만 하루 전 청주 방문에서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마찰을 빚은 것과 마찬가지로 천안에서도 지지자들과 시위대간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황교안 대표의 방문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노총과 민중당 관계자 약 10여명은 천안시 원성동에 자리한 지역아동센터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황 대표의 최근 발언 등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 병력까지 출동하면서 지역아동센터 인근은 한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다.
다행히 무력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황 대표가 아동센터를 떠나기 전까지 긴강감을 늦출 수 없었다.
이날 큰 마찰없이 아동센터에 들어간 황 대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약 40여분 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황 대표는 센터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지역아동센터 운영에 있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지역아동센터와 관련해)생각하고 있는 바를 잘 해보겠다"고 짧은 말을 남겼다.
충남도당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정책에 관한 행보라기 보다 민생투어의 일환으로 방문한 것 같다"며 "대전에서는 지역 대학생들과 만나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천안과 아산에서는 아동복지와 관련된 현실적인 모습을 보고, 농촌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황 대표의 천안, 아산 방문에는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과, 김태흠, 전희경, 이명수 국회의원 등이 동행했으며, 황 대표는 16일 당진 석탄화력발전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충청권에서의 민생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