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천안시, ‘축구종합센터’ 통해 스포츠산업 눈 뜨자
[기자수첩] 천안시, ‘축구종합센터’ 통해 스포츠산업 눈 뜨자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9.05.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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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A매치 경기가 열리고 있는 천안종합운동장 모습. 천안시 제공
국가대표 A매치 경기가 열리고 있는 천안종합운동장 모습. 천안시 제공

천안시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NFC)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천안시를 비롯해 범 충청권이 모두 염원했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의 우선협상자 1순위로 천안시가 선정됐다. 천안시는 이제 오는 6월 말까지 대한축구협회와 최종 협상을 통해 건립을 확정지으려 분주한 모습이다.

충남도와 천안시, 그리고 지역 정치권은 이번 축구종합센터의 건립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2조 8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조 4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효과, 무려 4만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로 현실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물음표’를 갖는 지역 여론이 대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 스포츠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어떻게 발전적으로 변할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것이 앞으로 천안시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천안시는 분명 스포츠산업적인 측면에서 발전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갖고 있다. 천안종합운동장, 천안축구센터 같은 시설적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많은 대학들을 보유해 인적자원 확보에도 용이하다. 이들 대학 중에는 단국대학교, 호서대학교, 남서울대학교 같은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하는 학교들도 포함돼 있다.

이왕 축구관련 시설이 들어선 만큼, 이러한 인프라의 꽃을 피울 수 있는 프로축구단 창단도 이번엔 확실히 추진돼야 한다. 그동안 여러 지방선거와 총선 등을 거치며 다수의 정치인들이 충남에 ‘프로축구단 창단’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웠지만 번번이 무산됐던 것을 충남도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뛰어난 시설적 인프라를 갖춘 마당에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팀이 없다면 그 시설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이제 축구종합센터는 기존 국가대표선수들만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가 아닌 지역 주민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곳이 돼야 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천안축구센터 전경. 천안시 제공
천안축구센터 전경. 천안시 제공

최근 개장한 프로축구 대구FC의 홈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는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일순간 지역의 명소로 급부상했다. 물론, 지난해 대구FC가 거둔 뛰어난 성적이 그 밑바탕이 됐지만, 그 이면에는 구단과 지자체의 노력이 한 몫을 담당했다.

도민구단인 경남FC 역시 이번 시즌 K리그에서 대구와 더불어 가장 ‘핫한 팀’으로 꼽히며 전국적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팬들로 인해 이들 팀들은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오래 머무르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의 스포츠는 그저 ‘돈을 써야만 하는 분야’로 인식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우리 생활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지금, 스포츠를 포함한 문화산업은 무한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축구종합센터를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아진 천안시가 스포츠산업을 통해 지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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