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에 이어 KIA서도 중도 퇴진…후임에 박흥식 감독 대행
KIA 타이거즈 김기태(50)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KIA 구단은 김 감독이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경기를 끝으로 지휘봉을 놓는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은 김기태 감독이 15일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고, 구단은 숙고 끝에 16일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감독은 사령탑에 앉은 두 번째 팀에서도 중도 퇴진의 아픔을 반복했다. 지난 2014년 10월 KIA의 제8대 감독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2017년 KBO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동행 야구'로 김 감독은 명문 구단 타이거즈에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KIA는 2017년 말 김 감독과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에 재계약하고 김 감독의 역량을 신임했다. 내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김 감독은 그러나 올해 정규리그 초반부터 부진을 거듭하자 결국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KIA는 15일 현재 13승 1무 29패로 선두 SK 와이번스보다 무려 16.5경기 뒤진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 감독의 뒤를 이어 박흥식 KIA 퓨처스(2군)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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