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역간척 후보지’ 부남호 모습 네덜란드서 미리 관찰
양승조 충남지사, ‘역간척 후보지’ 부남호 모습 네덜란드서 미리 관찰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9.05.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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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출장’ 첫 방문지 네덜란드… 휘어스호 등 역간척 성공사례지 견학
유럽출장길에 오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질랜드주 휘어스호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도 제공
유럽출장길에 오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질랜드주 휘어스호를 방문해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도 제공

자매결연 자치단체와의 교류‧협력 폭 확대와 도정 핵심 정책에 대한 선행 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9일(현지시각) 네덜란드의 역간척 현장을 찾았다.

20일 도에 따르면 양 지사는 네덜란드의 역간척 성공 사례를 보고, 충남도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서해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피기 위해 이번 유럽 방문의 첫 일정으로 이곳을 택했다.

양 지사는 이날 네덜란드 질랜드주 휘어스호 카체홀로(해수유통 터널)와 오스터스캘트댐, 마에스란트댐, 질랜드항을 있따라 방문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1953년 1월 발생한 대홍수 이후 델타 지역 13곳에 댐과 방파제, 해일 방벽 등을 건설하는 ‘델타 프로젝트’를 1997년까지 진행했다. 이번에 방문한 휘어스호는 델타 프로젝트에 따라 재난, 해일 방지, 담수 확보, 휴양 및 관광 등의 목적으로 1962년 하구 최남단을 막아 건설한 곳이다.

하지만 바닷물과 강물의 흐름이 막혀 갯벌이 파괴되고, 상류에서 유입되는 영양염이 없어져 갑각류와 어패류 등이 사라지는 부작용을 가져왔고, 여름철에는 남조류 번성으로 수질이 급격히 나빠지며 수생식물이 죽고 악취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2000년대 들어 네덜란드는 논쟁 끝에 터널을 뚫기로 결정하고 2004년 2월 2개의 터널을 건설해 해수를 유통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3개월 만에 수질이 크게 개선됐고, 생태계 역시 복원됐으며 관광객들도 몰려 지역 경제 활성화를 불러 오고 있다.

양 지사는 지난해 8월 정부가 연 ‘지역과 함께하는 혁신 성장회의’에 참석,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육성’을 정부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양 지사는 “가난하던 시절 식량 증산을 위해 갯벌을 마구 막아왔으나, 둑으로 막혀 고인 물은 많은 환경 비용을 유발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의지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남호는 여러 역간척 후보지 중 장애요인이 가장 적은 곳인 만큼 부남호에서 역간척을 시행해 새로운 해양생태도시 시범 모델로 삼고, 성과를 검증한 후 서해안 전역으로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의 부남호에 대한 역간척 계획은 △갯벌이 드러나 기수역이 조성될 수 있도록 방조제 구조 변경 △해수유통구 확장 및 통선문 설치 △부남호 하류·천수만 상류 오염퇴적토 준설 △부남호 상류 생태하천 조성 △하천 유입 생활하수 처리 방안 마련을 통한 생태환경 회복 △복원된 해양생태환경을 기반으로 한 해양신도시 육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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