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 그 곳엔- 慧連 손정애
감자밭 그 곳엔- 慧連 손정애
  • 미디어붓
  • 승인 2019.05.22 07: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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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밭 그 곳엔- 慧連 손정애

 

검은 구름이 산허리를 지르는

맑은 어느 날의 오후

하나의 꽃잎만 남기고

감자밭 옆에 자리 잡으신 어머니

굽은 허리 땅에 정박하고

옹골진 무릎으로 호미 들었던

거친 손

굽은 노송에 흘러온 세월

머릿수건 사이 한 줌의 바람이

유일한 양식이었다

윤슬로 깨어진 햇살이 감자 꽃을 깨우고

사금파리 빛 잎사귀에 묻어나는 입김과

고무신 발자국이 밭이랑 사이로

여름 갈 겨울을 걷던 청춘의 그림자

불어오는 바람에 젖비린내가 난다

심장이 거꾸로 뛴다.

 

◆손정애 시인 약력

△시인·사진칼럼니스트 아호:혜연(慧連) 아람문학 신인문학상(시 부문) 선진문학 쌍매당 이첨문학상 칼럼부문 대상 (전)선진문학작가협회 제3대 이사장 (현)선진문학작가협회 명예이사장 이첨·손곡 학술연구사업회 본부장 경북 문인협회 정회원 대구 가톨릭 문인회 정회원 포항 문예 아카데미 수료(18기) (사)한국문인협회 경주지부 정회원 공저 :‘아버지의 그늘’(사진집) ‘선탄부 ’(사진집) “검은 땅 막장 탄부들”(사진집) 선진문학 ‘민들레 동인지’ 2018 지역언론 작품 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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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규 2019-05-24 10:31:06
텃 밭에 감자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어릴 적엔 화전 밭에 감자와 고추를 생계로 심었었지요.
꽃이피면 감자가 적어진다고 모두 잘라냈던 추억, 직파를 했던 고추밭 고랑을 기어다니며
잡초를 매던 추억...
그곳엔 늘 어머니가 계셨고, 온갖 투정 다 받아주셨지요.
지금은 뵈올 수 없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분. 그 세월의 현장에 어느덧 제가 서 있습니다.

추억을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용우 2019-05-24 08:57:17
향수어린 작품 연재 축하드립니다.
텃밭과 어머니는 일상이 함께엿지요.

이설영 2019-05-23 08:40:31
풋풋한 감자밭 풍경멘 항상 엄마의 모습이 그리움의 그림처럼 서있습니다

김기현 2019-05-22 17:18:13
부모님 생각하면 애잖한 맘이 젖는다.
나도 당신도
석양으로 물들어
그 이랑밭의 어머니처럼
그시절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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