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마늘- 비안 이순온
나의 고향 마늘- 비안 이순온
  • 미디어붓
  • 승인 2019.05.25 07:3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의 고향 마늘- 비안 이순온

 

남다른 데가 있지요

매콤하게 눈물 나고 애섧게 그리운 것

바다 내음이 배어 나오고 어머니의 젖가슴을 닮았고

소금기 배어 짭조름한

나는 그냥 마늘입니다, 육쪽마늘

쌈 싸 먹을 때

삼겹살이랑 궁합이 맞고

깻잎도 그럴듯하고

한데 별로 값이 나가지는 못해요

바닷가에서 소금물 목축이며 태풍에 시달려서

크는 둥, 마는 둥 그랬어요

그래도 그 뜨거운 땡볕에서

손 그을리며 어머니가 거둬들이던 보물이야

시장에 내다 팔 품은 못 되고

그런저런 엄마 얘기 쑥덕대도

아이고 매워라

어머니 텃밭에 언제나 자리 잡고

기다리는 올망졸망한 마늘

제일 먼저 손길을 붙잡는다

울 어머니 감촉같이.

 

◆비안 이순온 시인 약력

△순수문학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일출동인지 오색동인지 선진문학 동인지 '민들레' 外 다수 선진문학시화전 소록도 시화전 출품 경남고성 앤화이트 시화전 출품 포항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출품 2018 지역언론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붓 작품연재


  • 세종특별자치시 마음로 14 (가락마을6단지) 상가 1층 3호 리더스
  • 대표전화 : 044-863-3111
  • 팩스 : 044-863-3110
  • 편집국장·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재필
  • 법인명 : 주식회사 미디어붓
  • 제호 : 미디어 붓 mediaboot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5
  • 등록일 : 2018년 11월1일
  • 발행일 : 2018년 12월3일
  • 발행·편집인 : 미디어붓 대표이사 나인문
  • 미디어 붓 mediaboot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미디어 붓 mediaboot.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boot@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