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복서’ 길태산 조각상, 서울 한복판에 세워져
‘난민복서’ 길태산 조각상, 서울 한복판에 세워져
  • 최영민 기자
  • 승인 2018.12.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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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 국제이주기구, 이환권 작가와 함께 ‘세계 이주자의 날’ 맞아 전시회 개최
카메룬 출신으로서 복서로 ‘코리안 드림’ 꿈꾸는 길태산 조각상 만들어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세워진 자신의 조각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길태산. 사진=유엔 국제이주기구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세워진 자신의 조각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길태산. 사진=유엔 국제이주기구

‘난민복서’ 길태산의 조각상이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에 세워졌다.

유엔 국제이주기구 한국대표부는 18일, ‘세계 이주자의 날’을 맞아 매년 조각가 이환권 작가와 진행하는 이주자의 스토리를 담은 조각 전시회에 천안에서 훈련 중인 길태산(본명 장 두란델 에뚜빌)의 조각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카메룬 군부대에서 받았던 가혹행위와 굶주림을 벗어나 한국으로 망명을 택한 길태산은 2015년 처음 한국땅을 밟은 뒤 2018년 복싱 슈퍼미들급 한국 챔피언이 됐다.

비자만료로 8개월 간 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기도 했지만 공식적으로 난민 지위를 획득, 자유의 몸이 된 길태산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복싱선수로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천안 신방동 ‘돌주먹체육관’에서 길태산을 지도하고 있는 최준규 관장은 “이번 조각상 설치로 길태산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챔피언’이 되는 그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천안 신방동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훈련 중인 길태산. 사진=최준규 관장 제공
천안 신방동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훈련 중인 길태산. 사진=최준규 관장 제공

길태산도 “많은 한국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에 어렵게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현재 대한민국에는 약 237만명의 이주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나 사회적 편견, 차별적 임금 등으로 많은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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