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할미꽃- 최홍연
아무리 부정해도 잊지 못할 인연이었다고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할 정이었다고
달의 노래 들으며 밤새 잠 못 들던 별 하나가
못내 그리움을 켜켜이 가슴에 담고
봄 동산 구석진 강기슭에 홀로 우는 꽃으로 피었네
어쩌자고 늘그막에 험산을 기어올라
하늘의 연(緣)을 외면당한 신세가 되어
가슴 스며드는 울음을 속으로 울며
강기슭 돌 틈으로 유배되어 하 세월을
고적(孤寂)한 삶으로 연명하는 질긴 목숨이더냐
세월 속에 묻어 놓은 고독함도 다 녹이고
된서리 찬바람을 견디며 정념으로 피운 꽃잎 가던 길 멈춰 서서 바라보니
가슴앓이 사랑을 찾아 뿌리로 돌아가고 싶은 애절함으로
영혼은 그대 가슴에 달빛 속삭임으로 향기로우면 좋겠다고
강 귀퉁이 흔들바람에 소담스런 욕망을 붉게 물들여 놓았네.
◆최홍연 시인 약력
△대한문인협회회원 △창작문학예술인협회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선임운영이사 △2018 손곡 이달 문학상 수상 △아람문인협회 회원 △아람문학회운영위원 △한국시민문학문인협회회원 낙동강문학회원 △시인의 파라다이스 파라문예동인시인회원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회원, 한국서정문학시인협회회원 △저서:한국대표서정시선7집 공저, 국제문학바탕문집 공저 △대한문인협회대한문학세계공저. 한국특선시인선시집 공저 △선진문학동인시집 공저. 아람문학동인시집 공저 △파라문예동인시집 공저. 낙동강문학동인시집공저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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