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곳에서 인재를 개발한다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역주행'
그런 곳에서 인재를 개발한다고?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역주행'
  • 나인문 기자
  • 승인 2019.05.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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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영문 홈페이지' 오류 수정에 늑장
"그러고도 월급 받나" …정부기관 행태에 '분노심' 표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영문 홈페이지의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일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영문 홈페이지의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일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속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영문 홈페이지의 오류를 제대로 바로잡지 않아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미디어붓의 보도에도 아랑곳하고 하지 않고, 잘못된 표기를 바로잡는 일에 늑장을 부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반면,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는 관련 보도이후, 잘못된 영문 표기를 곧바로 수정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국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영문 표기 오류를 바로잡는 일에 매달려 온 오용웅(79) 부산시 명예통역관에 따르면 다른 부처와 달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담당 주무관과 전화 통화는 물론, 수차례 e-메일을 보내 수정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나몰라라’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200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고시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양향자 원장 인사말의 YANG HYANG JA를 Yang Hyang-ja(양향자)로 바로잡고 콩글리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Chungchoengbuk-do province(충쵱북도도)를 Chungcheongbuk-do(충청북도)로 즉각 수정해야 한다.

또, Chungbuk Province를 Chungbuk-do(충북도)로, Lee Si-Jong을 Lee Si-jong(이시종)으로 바로써야 한다.

또한 영문 홈피의 Gyohakro 30, Deoksan myeon, Jincheon city, Chungcheongbuk province, Republic of Korea 27873(충북 진천시 덕산면 교학로 30)을 Gyohakro 30, Deoksan-myeon, Jincheon-gun, Chungcheongbuk-do 27873, Republic of Korea로 고쳐 써야 한다. 우편번호를 표기한 위치도 틀리고, 진천군을 진천시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2015년 8월 1일부터 국가기초구역에 따라 부여한 5자리 구역번호를 우편번호로 사용하고 있지만, 4년이 다 된 현재까지도 6자리 우편번호를 사용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따른 늑장행정과 다를 게 없다는 지적에 기인한다.

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새소식(개원 70주년 기념식 개최)에 잘못 표기하고 있는 Chungbuk Province를 Chungbuk-do(충북도)로 수정해야 옳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영문 홈피의 오류도 제때 바로잡지 못하면서 국가인재를 양성한다는 자체가 코미디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영문 홈피의 오류도 제때 바로잡지 못하면서 국가인재를 양성한다는 자체가 코미디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말과 같이 새 소식에도 잘못 쓰고 있는 원장의 이름 역시 Yang Hyang Ja를 Yang Hyang-ja(양향자)로 수정해야 하고, 군(郡)인데도 시(市)로 표기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Jincheon city(진천시)를 Jincheon-gun(진천군)으로 고쳐 써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새 소식에 표기한 korea의 소문자 k를 대문자 K(Korea)로 수정해야 한다. 국가명을 표기할 때는 대문자와 소문자의 차이도 엄청난 오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China는 중국을 의미하지만 china는 ‘자기(porcelain·도자기)’를 뜻하며, Japan은 일본을 지칭하지만 japan은 ‘옻 칠(漆)’, 즉 '일본제 도자기'를 일컫는다는 게 오 통역관의 지적이다.

아울러 gover 다음에 n이 누락된 goverment를 government(정부)로 바꿔 써야 한다.

오용웅 통역관은 “국민의 귀중한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에서 민간인이 오류를 발견해 수차례 수정해 줄 것을 요청해도 이리 꾸물대는 것을 보면서 어이를 상실했다”며 “그런 곳에서 국가공무원인재를 개발한다는 자체가 코미디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우리나라를 알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당연히 영문 홈페이지”라며 “그러고도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정부기관의 행태에 분노심을 감출 수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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