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 충주·제천 ‘적극’ 대전시 ‘안갯속’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전' 충주·제천 ‘적극’ 대전시 ‘안갯속’
  • 나인문·나재필·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7.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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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 공세동 건립 무산되자 전국 수십곳 ‘러브콜’
제안 심사 후 9월 우선협상자 선정…구축비용 5400억원
ICT인프라에 4차 산업혁명특별시 상징성있는 대전시는 ‘만지작’
네이버는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데이터센터를 세울 부지를 공모하고 있다. 사진은 춘천 데이터센터.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데이터센터를 세울 부지를 공모하고 있다. 사진은 춘천 데이터센터.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2데이터센터’를 세울 부지를 공개적으로 제안한데 대해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23일까지 부지 제안 참가 의향서를 접수한다. 의향서 접수 후 내달 14일까지 최종 제안서를 받고, 서류 심사 및 현장 실사 등을 거쳐 9월 안에 최종 우선 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강원 춘천 데이터센터에 이어 제2데이터센터를 당초 용인 기흥구 공세동에 지을 요량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자 추진을 중단했다. 하지만 경제효과를 노린 전국 지자체 수십 곳에서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직·간접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충주시·제천시가 데이터센터 유치 의사를 가장 먼저 전달했다. 충주시는 구체적인 건립계획이 나오면 산업단지 등 맞춤형 부지도 제안할 계획이다. 제천시도 제3산업단지 내 맞춤형 부지 제공과 제천만의 특별한 인센티브 내용을 담은 유치 제안서를 네이버 제휴제안 코너를 통해 제출했다. 제천시는 지난 5월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투자금액이 3000억원을 넘는 기업에 최대 10만㎡ 범위에서 용지매입비 전액을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3산업단지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밖에 타 지자체에서는 부산시, 인천시, 경기도 파주·안양·의정부, 전북 군산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아직 유치전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대전시도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4차 산업혁명특별시 상징성은 물론 대덕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IBS) 등 인프라를 갖췄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다. 대덕특구는 2017년 기준 공공연구기관 45개, 기업1784개 등 1876개 기관이 입주했으며 한해 8조원 가량의 비용을 R&D(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행안부 지방세시스템 등 공공 부문 데이터를 관리하는 빅데이터 전문기관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위치한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대전시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게 된다면 과학벨트 둔곡지구 입지가 유력하다. 이곳은 주거단지가 없는 만큼 전자파 등 유해성 논란으로 인한 주민 반발을 우려할 필요가 없으며 대규모 건물을 올릴 수 있는 부지확보도 용이하다.

네이버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저장장치 등 전산설비를 구동하는 공간으로 인터넷 서비스 회사의 심장으로 비유되는 핵심 시설이다. 신청 자격은 전체 부지 면적 10만㎡, 지상층 연면적 25만㎡이고, 방송통신시설 허용 부지 또는 2020년 1분기까지 용도 변경이 가능해야 한다.

네이버 데이터센터 유치에 대한 장단점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센터가 건립되면 세수 증대, 소득 증가 등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데이터센터는 서버 집합체로서 고용 창출 효과는 크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네이버 측의 예상 고용인원은 1000여명이다. 네이버는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비로 5400억원, 완공 시기는 오는 2022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제2데이터센터는 5G·로봇·인공지능·빅데이터의 활용과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의 기간산업이 돼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저장 및 관리하며 우리의 데이터 주권을 지켜나가겠다는 네이버의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와 데이터 산업 또한 반도체 소재 자급률과 같이 자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산 인프라에 종속될 경우 다양한 피해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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