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설계자서 완성자로… '소통의 꽃' 피워 시민공감 얻다
행정수도 설계자서 완성자로… '소통의 꽃' 피워 시민공감 얻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8.1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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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희 세종시장 250번째 정례브리핑 개최…‘소통행정’ 호평
5년간 440개 주제 다루며 연인원 1만2500여명의 기자와 정책 공유
시민의 목소리 담은 ‘시문시답’ 도입…‘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
'소통의 달인'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해온 정례브리핑이 8월 8일 250회를 맞았다. 5년간 440개의 주제 다뤄지며 연인원 1만2500여명의 기자가 참여했다. 세종시 제공
'소통의 달인'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2014년부터 시행해온 정례브리핑이 8월 8일 250회를 맞았다. 5년간 440개의 주제 다뤄지며 연인원 1만2500여명의 기자가 참여했다. 세종시 제공

행정수도 설계자에서 완성자가 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는 이춘희 시장은 ‘세종의 산증인’이다. 지난 2003년 노무현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장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15년 넘게 ‘원주민’으로 살았다. 한때 신행정수도 건설이 위헌판결의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하며 꿋꿋이 ‘행복도시’를 지켜냈다. 이 시장은 ‘말’이 아닌 ‘일’로써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꿈을 ‘역사’로 실현시키고 있다.

이 시장은 ‘소통과 공감’을 신념처럼 중시한다. 소통하지 않으면 공감할 수 없고, 공감 없이는 불통하기에 그렇다. 그래서 주요 현안과 정책, 공약 진행상황을 소상히 알리고 공유한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시작한 ‘정례브리핑’이 2019년 8월 8일 이백 쉰 번째(250회)를 맞이했다. 5년 간 빠짐없이 해온 브리핑은 소통행정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었다. 조치원읍 옛 청사에서 첫 인사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의 세월이 흘렀다. 감회가 새롭다. 매주 한차례 440개의 주제가 다뤄졌고, 연인원 1만2500여명의 기자가 참여했다. 제한 없는 질문으로 쌍방소통이 정착되고, 정책의 개방‧투명성 또한 높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신문보도와 방송, 온라인(인터넷·유튜브·페이스북) 생중계 등을 통해 많은 시정들이 상세하게 전달됐다고 본다. 이런 자리는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마음을 가다듬는 계기가 된다. 물론, 때론 따끔한 비판과 건전한 대안의 목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었다.”

지방정부가 정례브리핑을 수년간 이어온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세종시를 롤모델 삼아 소통의 창구로 브리핑제를 도입하고 있다. 정례브리핑은 조치원 청사에서 1~50회까지 진행됐고, 보람동 청사로 이전한 이후 250회를 채웠다. 2014년 18회, 2015년 61회, 2016년 47회, 2017년 53회, 2018년 52회, 올해 들어 27회가 열렸다. 440개의 주제를 보면 시정 100대과제, 시정기획단 구성‧운영, 대선 세종시 공약, 세종시 자치분권 균형발전 실천 로드맵, 세종시발전위원회 설치, 공공건축물 건립 등 세종시의 미래와 비전이 담겨있다. 이 모든 것은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들과 얼개를 이룬다.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시 제공
이춘희 세종시장. 세종시 제공

이 시장은 매머드급 현안이 생기면 국회 등 정치권, 정부기관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의장이나 여야 대표 등을 수시로 만나 세종시 현안에 대해 ‘밀당(밀고 당기기)’을 서슴지 않는다.

“세종시법 개정, 자치분권 특별회계 설치, 읍면동장 시민추천 공모제 등은 자치분권 완성을 위한 정책이다. 세종시는 지난 2012년 출범 이후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실질적 행정수도로 발전했으나 자치권과 행·재정적 특례 미비로 인해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시는 주민서비스 향상과 자치분권 실현을 위해 주민참여 확대, 재정과 조직특례 강화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세종시법 개정을 추진해왔다.”

이 시장은 정례브리핑 외에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듣기위해 ‘시문시답’(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한다)을 도입했다. 올해 2월부터 진행한 ‘시문시답’은 매회 2~3건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된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어왔다. 50m 수영장 건립, 무상교육 지원 확대, 어린이병원 건립, 버스노선 개편, 점포 철거비용 지원, 가로수 관리 강화, 공동주택 품질검수단 운영 강화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이 여기서 도출됐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야한다. 듣지 않으면 말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다. 소통은 경청이 따라야한다. 고견을 소중히 받아들이고 시정에 접목하면 성과로 이어진다. 질의-답변은 화두를 던지는 것이 아니다. 해법을 찾는 과정이다. 한사람보다는 열사람, 열사람보다는 백사람의 의견을 듣다보면 보이지 않던 해법이 나오기도 한다. 정책의 개방성 투명성과도 연결된다.”

이 시장은 지난해 3대 시장 선거에서 71.3%의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됐다. 그만큼 시민들로부터 제2기 시정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그는 공약으로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라는 지방분권 모델도시를 약속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온전하게 실현해 지방분권 모델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시정 운영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시(市)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검토 단계부터 기획수립, 예산결정까지 시민들 참여가 일상화된다.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읍면동장 추천제(공모제) 도입과 읍면동 주민자치회 및 리(里)단위 마을회를 신설하고 마을공동체 지원센터 설립, 읍·면·동에 재정조정권 부여 등을 도입했다. 시민이 주인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 시장은 ‘세종시 전문가’로 불린다.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건교부 차관 등을 지내면서 세종시의 기획, 입지 선정, 도시계획 등 세종시 건설과 삶을 함께 해왔기 때문이다. 지금 시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 걷고 있는 거리, 산책하는 공원과 호수 등 행복도시의 역사가 그와 함께 한다. 이 시장은 건교부에 재직하며 국민의 주거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임대주택법을 비롯해 채권입찰제, 재건축제도 도입, 주택건설촉진법 등의 제정을 주도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2030년까지 인구 80만명의 계획도시로 건설된다. 전국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젊고 뜨거운 도시다. 시민 참여의식도 높아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울 최적의 자치단체다. 가령 출산율만 봐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한 가정만의 일이 아니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키운다는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 무상급식도 돈이 있든 없든 하루 세끼 중 한 끼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 전체가 나서서 아이를 키우지 않으면 젊은이들이 힘들어서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이 시장은 도농복합시인 세종시 특성에 맞게 읍면동과의 교감에도 관심이 많다. 시정 2기부터 조치원발전 100인 위원회 구성, 서창지구 행복주택 건설, 조치원 서북부 도시개발 착수 등 굵직굵직한 사업 계획을 선뵀고 도농 균형발전과 상생을 위해 로컬푸드 사업을 창안했다. 세종시는 원도심인 조치원 지역에 2025년까지 1조4500억원을 투입한다. 추진 과정에서도 주민, 전문가, 행정의 협치를 기반으로 주민주도형 거버넌스를 구축 중이다. 말 그대로 젊고 생동감 넘치는 도시, ‘청춘 조치원’이다.

“농업·농촌은 단순한 생활공간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쉼터다. 몸과 마음의 고향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 농업·농촌은 고비용·저소득의 구조, 청년인구 유출, 고령화·양극화 등으로 활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런 문제는 중앙·지방정부가 함께 해결해야한다.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고려한 농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세종시는 서울의 4분의3 크기이지만, 84% 이상이 농촌지역인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다. 전통적으로 벼농사를 짓는 농민이 많다. 과수를 비롯한 원예 분야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축산 역시 비중이 큰데 농업생산액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동지역과 읍·면 지역간 소득격차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도시와 농촌이 모두 잘사는 도농통합이다. 농촌은 도시민이 원하는 안전한 농산물과 휴양공간을 제공하고, 농민은 이에 따른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상생모델이다. 근교농업, 관광결합형 농업, 식품산업연계형 농업인데 여기에 필요한 정책수단이 로컬푸드다.”

민선 3기 세종시의 핵심과제는 행정수도 개헌 등 법적 문제를 매듭짓고 국회 세종의사당, 청와대 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의 위상을 확립하는 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5대 공약 과제는 개헌으로 행정수도 세종 완성, 지속 가능한 경제적 기반 구축,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완성, 도시 인프라 완비, 상생발전 방안 마련 등이 있다.

“지금까지 세종시민의 뛰어난 역량과 시정참여에 대한 관심을 경험했다. 오랜 숙원사업을 주민들 스스로 직접 해결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소통은 공감행정의 밀알 같은 것이다. 시민과의 소통, 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시민이 주인 되는 세종을 만들고 싶다. 매주 개최되는 정례브리핑도 시정 3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할 생각이다. 그때쯤 되면 400회쯤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지켜봐주고 응원해 달라. 시민주권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을 위해 언제든 소통하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광주제일고 졸업 △고려대 행정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한양대 대학원 도시공학과 공학 박사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건설교통부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인하대 겸임교수 △건설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건설교통부 신행정수도건설추진지원단 부단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국가시스템개혁분과 정치행정위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개청준비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건설교통부 제1차관 △제5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청장 △제5대 인천시 도시개발공사 사장 △인천시 도시개발공사 고문 △민주당 세종시당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 위원장 △제2·3대 민선 6·7기 세종특별자치시장 △제11대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 △더불어민주당 세종특별자치시당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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