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과 함께 사라진 잘린 엄지 손가락
생선과 함께 사라진 잘린 엄지 손가락
  • 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8.19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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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접수 후 1시간 반 만에 찾아준 경찰
절단된 손가락. 대전경찰청 제공
절단된 손가락. 대전경찰청 제공

생선가게 종업원이 냉동 코다리를 손질하다 자신의 엄지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지난 16일 오후 4시15분경 한 생선가게 사장으로부터 함께 일하는 사촌동생 A씨(23)가 생선을 자르다 손가락이 잘렸는데 찾을 수가 없으니 도와달라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무전 지령을 받은 대전대덕경찰서 중리지구대 김정진 경위와 이신재 경사는 절단된 손가락을 찾아 봉합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어느 때보다 현장에 빨리 도착했다.

신고자는 다친 동생을 곧바로 병원에 보냈는데 병원에서 다친곳을 확인하더니 손가락이 잘려나갔다며 빨리 찾아오라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며 울먹이고 있었다. 경찰은 동생이 생선을 다듬다 사고를 당했다는 말에 착안해 중리동 시장에 있는 CCTV를 모두 분석해 사고 발생 30여분만인 오후 2시15분경 동생으로부터 생선을 구입한 60대 가량의 여성 손님을 확인하고 시장 상인회의 도움을 얻어 사진을 상인들에게 문자로 돌리는 한편,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방송을 시작했다.

문자를 돌린뒤 얼마지나지 않아 시장상인연합회 회장으로부터 해당 손님을 안다는 연락이 왔고, 경찰관들이 직접 해당 여성의 집에 찾아가 냉동실 안에 코다리와 함께 있던 절단된 엄지손가락을 찾아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정진 경위와 이신재 경사는 봉합을 고려해 냉동 팩을 구하는 꼼꼼함도 잊지 않은채 오후 5시 30분경 환자가 있는 병원에 무사히 인계해 봉합수술을 안전하게 마친 상태다.

환자는 사고 당시 비스듬하게 잘린 손가락 탓에 잘린 사실도 모른 채 통증이 심해 주변에 있던 장갑으로 상처 부위를 움켜 쥐었고, 이 때문에 본인도 주변 사람들도 손가락이 잘린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와 함께 중리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최창호 씨는 “두 경찰관의 발 빠른 대처가 아니었다면 동생은 손가락을 영원히 되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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