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두 경기 연속 멀티(한 경기 2개 이상) 홈런을 맞고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7점을 줬다. 다저스는 화력 싸움에서 일방적으로 밀려 2-10으로 완패했다. 홈런 5방 등 안타 16개를 헌납했다.
올 시즌 안방에서만 9승을 따내고 무패 행진을 벌이던 류현진은 첫 패배를 안았다. 양키스전 상대 전적도 2전 2패다. 류현진은 솔로포 2개, 만루홈런 1개 등 홈런 3개와 2루타 3개를 보태 장타 6방을 허용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또 6월 29일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에서 치른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래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내줬다.
아울러 직전 등판이던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도 홈런 2방을 맞는 등 멀티 홈런에 2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또 2013년 빅리그 진출 이래 처음으로 만루 홈런을 맞았다.
2006년 시작된 류현진의 프로 이력에서 만루포를 맞은 건 이번이 두 번째로 류현진은 전날까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던 2008년 5월 30일 청주구장에서 LG 트윈스 최동수에게 유일한 만루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1-6으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콜라렉이 후속 타자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은 바람에 류현진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았다. 빅리그 유일의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라는 타이틀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