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본격화 ‘2030 기본계획안 용역’ 스타트
충청권 아시안게임 유치 본격화 ‘2030 기본계획안 용역’ 스타트
  • 나인문·나재필·김동희 기자
  • 승인 2019.09.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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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10일 나라장터에 공고…7개월간 공동과제·전략 수립
최소비용·고효율 인프라 강점 내세워 연내 국내 후보지로 낙점
지난해 8월 1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 장면. 연합뉴스
지난해 8월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 장면. 연합뉴스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가 ‘2030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10일 4개 시·도를 대표해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을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이는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2월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당시 이들은 충청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할 기회가 2030하계 아시안게임 유치라고 보고 560만 충청인의 역량과 염원을 하나로 모으기로 약속했다.

용역 기간은 착수 후 7개월이다. 결과물에는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여건, 국내외 경쟁 도시 분석, 유치 과제와 전략 등이 담기게 된다. 용역비는 2억9000만원이고, 비용은 4개 시·도가 분담한다. 지난 2월부터 촉발된 충청권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는 그간 수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밑그림을 그려왔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충청권은 경제성장률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으로 볼 때 국제종합경기대회를 개최할 충분한 저력과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충청권의 스포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대회 유치 시 저비용‧고효율을 강조하는 ‘올림픽 어젠다 2020’에도 부합한다. 이는 국내도시 간 경쟁은 물론 아시아의 경쟁국과 비교해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전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건설을 통해 동북아 과학수도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될 기회이고, 세종시는 2030년이 행복도시 건설이 완성되는 해로 행정수도의 위상을 만방에 알릴 호기다. 또한 충남은 백제역사‧문화‧관광거점으로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주목받게 되고, 충북은 청주국제공항이 행정수도인 세종시의 관문공항을 넘어 아시아의 관문공항으로 비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7일 ‘2030 하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디어붓DB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7일 ‘2030 하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미디어붓DB

2030 충청권 아시안게임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프레대회 성격으로, 2032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대적 홍보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충청권의 스포츠인프라 확충에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또한 남북 공동입장, 남북단일팀 등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적극 추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무르익어온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4개 시·도가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 비용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며 ”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해 4개 시·도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자치단체의 재정 여건상 큰 부담이 없는 수준이다. 대전의 경우 10년간 해마다 300억원을 적립해 재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의 아시안게임 유치 당위성도 충분하다. 서울시(하계)와 강원도(동계)는 올림픽을 치렀고, 부산과 인천은 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개최했다. 대구와 광주는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해 충청권만 유일하게 국제대회 불모지로 남아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방정부 부채증가 및 유지관리 비용 과다문제도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청권에는 진천에 국가대표선수촌이 위치하고 있고,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한 대전월드컵경기장,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 대회를 개최한 충주탄금호조정경기장 등 국제대회를 개최했던 경기장 시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또한 경영·다이빙·수구·싱크로나이즈 등 수영 전 종목 개최가 가능한 대전 용운국제수영장, 국가대표 축구경기가 열리는 천안종합경기장, 프로농구 및 배구경기가 열리고 있는 천안 유관순체육관 등 국제규모의 경기장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또한 각 자치단체별로도 설치돼 있는 종합운동장 32개소(공설운동장 포함), 구기 종목 경기가 가능한 실내체육관 59개소, 투기종목 3개소, 생활체육관 63개소 등 기존 중·소 규모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시설 신축을 최소화함으로써 최저비용의 대회개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30 아시안게임은 560만 충청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저비용·고효율의 올림픽 어젠다 2020’을 실현하는 가장 모범적인 대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인 대회 유치를 위해 충청권 시·도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2월 유치의향서를 대한체육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제출했고, 올해 안으로 국내 후보지로 낙점 받을 계획이다. 이후 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조사를 통해 대회 유치 승인을 받아 2022년 상반기까지는 개최도시로 확정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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