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캉(바리깡)
바리캉(바리깡)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9.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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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 때 아닌 삭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파면‧사퇴를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내 릴레이 시위다. 박인숙 의원이 첫 스타트를 끊은 뒤 강효상·이주영·심재철 의원, 그리고 뒤이어 김석기‧송석준‧이만희‧최교일‧장석춘 의원 5명이 머리를 밀었다. 또한 황교안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기현 전 울산시장 등 원외 인사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발 기구 중 바리캉(bariquant)이 있다. 빗 모양으로 된 두 개의 칼을 겹쳐 이중 하나가 좌우 왕복운동을 하면서 많은 머리털을 짧게 깎는 기계다. 흔히들 ‘바리깡’으로 불리어 일본말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바리캉은 프랑스 제조회사 이름(Bariquand et Marre)에서 유래한다. ‘바리캉 마르’라고 하는 회사의 제품인데 원래 양털 깎는 기계를 개조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털이 많은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을 위한 바리캉이 생산되고 있다.

현재 국회의원들은 ‘결기’를 위해 ‘바리캉’을 들고 있지만, 사실 남학생과 군인들에게는 ‘경기’를 일으키는 기계다. 일단, 바리캉을 들이대면 머리를 박박 밀어버렸기 때문에 공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어찌됐든 오래 전 사라진 프랑스 회사의 이름이나, 일본어로 오인 받는 ‘바리캉’ 대신 순화된 우리말인 ‘이발기’로 부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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