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폭풍’에 중도·20대 이탈 ‘文 대통령 국정 지지도’ 반토막
‘조국 후폭풍’에 중도·20대 이탈 ‘文 대통령 국정 지지도’ 반토막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9.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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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40%로 취임 후 최저치…대선 득표율 41% 밑으로 추락
‘콘크리트 지지층’도 흔들 …중도·무당층·20대·학생·충청권 이반 두드러져
대선 득표율 41%도 무너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대선 득표율 41%도 무너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 초반으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대선 득표율 41%도 무너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40%대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여권의 주된 지지기반을 형성해온 중도층과 무당층, 청년층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이날 정례 조사결과(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발표하고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충청(긍정 41%·부정 56%)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16~18일 2007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도 역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43.9%로 취임 후 최저치였다.

이날 공개된 갤럽 조사내용을 뜯어보면 무당층과 중도층, 20대의 이반 현상이 두드러진다. 더불어민주당(긍정 78%·부정 17%)과 정의당(긍정 62%·부정 35%), 자유한국당(긍정 2%·부정 97%)과 바른미래당(긍정 9%·부정 84%)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진영 대 진영’의 결집 양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무당층의 경우 긍정 평가(22%)보다 부정 평가(61%)가 39%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고 중간지대에 머물고 있던 무당층 내에서 여권에 등을 돌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성향별로도 마찬가지다. 진보층(긍정 74%·부정 20%)은 긍정 평가가 압도적인 반면 보수층(긍정 12%·부정 86%)은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진영별로 지지세가 결집한 양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40%)보다 부정 평가(54%)가 14%포인트나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긍정 38%·부정 47%)와 학생(긍정 30%·부정 53%)도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더 높은 상황이다. 조국 정국을 거치며 이들 세대가 가장 민감해하는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긍정 40%·부정 53%), 인천·경기(긍정 39%·부정 55%), 충청(긍정 41%·부정 56%) 지역에서도 부정적 여론이 높다.

이날 결과를 조 장관 지명(8월 9일) 이전인 7월 25일 조사와 비교해보면 특히 청년층과 중도층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진다. 7월과 비교해볼 때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0대(52%→38%)에서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중도(47%→40%), 학생(32%→30%), 서울(43%→40%), 인천·경기(55%→39%), 충청(48%→41%)에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 지지층 하락세를 촉발한 가장 큰 원인은 조 장관 임명 문제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조사에서 부정평가자들이 꼽은 사유 1위가 ‘인사 문제’(29%)였고 3위가 ‘독단적·일방적·편파적’(10%)으로 나타나 조 장관 임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갤럽은 분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민주 38%·한국 24%)는 14%포인트로 좁혀졌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5월 23일 조사에서 12%포인트로 좁혀진 이후 13~21%대를 유지하다 이날 격차는 전주(17%포인트)보다 3%포인트 좁혀졌다.

갤럽조사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를 살펴보면 취임 첫해인 2017년 6월 사상 최고치인 84%를 기록한 뒤 2년 4개월 만에 반토막 난 모양새다. 국정 지지도는 취임 이후 오르락내리락하며 70% 안팎을 유지하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직후인 지난해 5월 4일 83%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최저임금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경기불안 문제로 지지도는 하락세로 전환, 같은 해 9월 7일 49%까지 떨어졌다가 9·19 남북공동선언 직후인 9월 21일 2주 만에 61%로 단숨에 반등했다. 그 뒤 또다시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정지지도는 장관 후보자 2명이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했던 무렵인 올해 4월 5일 41%를 기록한 뒤 보합세를 보이다 이날 4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2년 차인 지난 2014년 12월 3주 차에 처음으로 국정지지도가 40% 아래(37%)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가 50%를 넘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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