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살처분 대상 6만마리 넘어…"확산 차단 위한 과감한 조치"
ASF 살처분 대상 6만마리 넘어…"확산 차단 위한 과감한 조치"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9.27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처분 참여자에겐 트라우마 예방교육…10일 내 농장 출입 금지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6일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강화지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26일 ASF가 확진된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이(ASF) 11일째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계속 발병하면서 살처분 대상이 되는 돼지 수도 6만 마리를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살처분 참여 인력에 의한 2차 전파를 막고자 이들을 대상으로 10일간 축사 출입을 막는 한편, 정신적 피해를 막기 위해 트라우마 예방교육과 심리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살처분 대상은 34개 농장에서 총 6만2365마리다. 2만8850마리에 대한 살처분은 끝났고, 18개 농장에서 3만2535마리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강화군 하점면에서 9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발생해 살처분 대상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양상을 고려해 좀 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3㎞ 살처분도 가능하게 돼 있다"며 "동물 복지를 염두에 두고는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고자 과감한 조치를 하는 면으로도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또 살처분으로 인한 하천 오염 우려에 대해서는 "과거 루마니아는 감염된 돼지를 강가에 버리면서 하천에 유입된 사례가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매몰지를 통해 살처분이 잘 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의심 신고→살처분 준비→확진→살처분 돌입'으로 이어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작업에 참여하는 인력 관리도 관건이 됐다. 방역 당국은 살처분 인력은 이미 발병한 농장을 제외한 일반 축산 농장 출입을 막아 그에 따른 추가 발병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일반인이 꺼리는 살처분 작업의 특성상 관련 인력 확보가 어려워 불가피하게 발생 지역 밖에서 동원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만 이들이 일반 농장이 아닌 살처분 대상이 된 다른 농장에는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처분 인력 이동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살처분 투입 전 기본 소독을 하고, 방역복 등도 착용한다"며 "살처분이 끝나면 착용한 모든 의복·신발·모자 등은 수거해 소각한다"고 전했다.

손목시계, 지갑 등 태울 수 없는 개인 물품은 소독 후 반출을 허용하고 있다. 또 살처분에 참여한 사람은 목욕 후 귀가토록 하고, 이후 축사나 관련 시설에 10일간 출입할 수 없게 한다. 해당 지역 내 다른 축산 농가를 비롯해 지자체와 관련 업체에는 참여자의 인적사항을 알린다. 살처분 참여자가 농장을 드나드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한 역학조사와 추적 관찰을 위해서다. 농식품부는 "대규모 발병으로 살처분 인력이 부족한 경우 지자체가 해당 지역 군 병력의 지원을 요청해 신속한 살처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종특별자치시 마음로 14 (가락마을6단지) 상가 1층 3호 리더스
  • 대표전화 : 044-863-3111
  • 팩스 : 044-863-3110
  • 편집국장·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재필
  • 법인명 : 주식회사 미디어붓
  • 제호 : 미디어 붓 mediaboot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5
  • 등록일 : 2018년 11월1일
  • 발행일 : 2018년 12월3일
  • 발행·편집인 : 미디어붓 대표이사 나인문
  • 미디어 붓 mediaboot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미디어 붓 mediaboot.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boot@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