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서 ‘화재’ 충청권 공사장 ‘안전불감증’ 여전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서 ‘화재’ 충청권 공사장 ‘안전불감증’ 여전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9.28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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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주상복합아파트서 불…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지난해 6월 부원건설 화재이후 지도·단속 강화에도 또 발생
충청권 최근 5년간 전기화재 4200여건 발생
28일 오전 9시3분쯤 세종시 나성동에 건립 중인 32층 주상복합 아파트서 불이 나 27분 만에 꺼졌다. 나재필 기자
28일 오전 9시3분쯤 세종시 나성동에 건립 중인 32층 주상복합 아파트서 불이 나 27분 만에 꺼졌다. 나재필 기자

세종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오전 9시3분쯤 나성동에 건립 중인 32층 주상복합 아파트서 불이 나 27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건축내장재가 타고 외벽이 그을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전날 한솔동 상가 건물에서도 불이 났던 터라 공사 관계자와 소방당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차 10여대가 출동했고, 입주 예정자들도 상황을 지켜보느라 몰려들었다. 모두 8개 동으로 이뤄진 이 아파트는 오는 2021년 6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착공된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10만여 채의 아파트가 공급됐다. 현재 2생활권과 6생활권에도 신축 공사현장이 많아 화재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난해 6월 부원건설의 새롬동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이후 각종 건축물에 대한 방화설비와 운영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한 상태다. 현장 근로자 3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당한 부원건설 화재는 전국적인 이슈가 되며 안전 불감증의 트라우마로 남았다. 아파트 입주 시기도 6개월 이상 미뤄졌고, 입주지연 보상도 늦춰지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오르내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건물 안전진단결과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했던 지하 콘크리트의 강도는 약해졌고 철근의 강도도 낮아져 보수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시 아파트 화재현장. 나재필 기자
세종시 아파트 화재현장. 나재필 기자

세종과 인근 충청지역에서는 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품질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행복청과 LH(한국 토지주택공사)가 건설하는 세종 신도시는 화재·지진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한 시설이 국내 신도시 중에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이 난 아파트로 인한 ‘학습효과’때문이다. 하지만 충청권 화재사고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충북 청주의 49층 아파트 신축 공사, 같은 날 충남 공주시 ○○아파트 관리사무실 지하창고, 8월 6일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아파트, 9월 24일 청주시 상당구 15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난 바 있다.

충청권에서는 최근 5년간 전기화재가 4200여건 발생했다. 이종배 국회의원(자유한국당·충주)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충청권에서는 모두 4208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해 24명이 사망하고 113명이 부상당했다. 재산피해액은 모두 459억5135만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889건으로 충청권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10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당했다. 재산피해액은 172억79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충북에서는 1060건이 발생해 사망 1명, 부상 14명, 재산피해액은 159억7313만원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1044건이 발생했고, 사망 7명, 부상 32명에 55억992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세종의 전기화재는 215건으로 6명이 사망했고, 46명이 다쳤다. 재산피해액은 71억8849만원으로 파악됐다.

이종배 의원은 “전기전달을 막아주는 재료 미교체로 발생한 화재가 가장 많은 만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 및 교육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거시설 화재의 경우 소중한 삶의 터전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시설 내 전기설비에 대한 정기점검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이 발표한 ‘지역안전지수 평가’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세종시는 전국 주요 특·광역시 중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생활안전분야와 범죄·자연재해·교통사고·화재·감염병·자살 등 7개 분야에 대해 1년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과 처리과정 및 실적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세종시는 화재분야와 생활안전분야에서 2016년과 2017년 2년 동안 각각 5점을 기록 8개 특·광역시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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