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매달 콘돔 두 개 보내드려요"
"청소년에게 매달 콘돔 두 개 보내드려요"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0.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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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점에 붙었던 청소년 콘돔 구매 금지에 관한 안내문. 청소년 인권행동 단체 아수나로 제공
한 편의점에 붙었던 청소년 콘돔 구매 금지에 관한 안내문. 청소년 인권행동 단체 아수나로 제공

인터넷에서 콘돔 판매업체 '이브(EVE)'의 '프렌치 레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화제다. 프렌치 레터는 청소년에게 무료로 콘돔을 보내주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진행한 제14차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6만40명 중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대답한 이는 3422명에 이르렀지만 이 중 피임을 실천한 경우는 절반 정도(59.3%)로 집계됐다.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니라 의료기기다. 청소년도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청소년이 콘돔을 자연스럽게 살 수 있는 사회 분위기는 '아직'이다. 지난 6월 충북 청주 한 편의점 유리창에는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절대 술, 담배, 콘돔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기도 했다.

프렌치 레터를 신청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브의 공식 홈페이지에 링크된 신청서에 배송지 주소와 이름 등의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신청자는 생년월과 이름이 나온 신분증 사진을 올려서 청소년이라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올해 프렌치 레터를 통해 총 750명의 청소년에게 콘돔 약 1500개가 전달됐다. 작년보다 신청자가 약 10%가량 늘었다고 업체는 전했다.

이브 측은 아직 청소년이 콘돔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사회 분위기가 보수적인 탓에 내용물이 콘돔인 것을 최대한 숨기는 방식으로 프렌치 레터 배송 방식을 보완했다. 두꺼운 종이로 콘돔을 감싸 편지와 함께 부치는 것. 또 실제 지인으로부터 온 편지처럼 보이도록 주소 등 정보를 모두 손으로 직접 쓰고, 받는 이의 이름을 실명 대신 별명으로 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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