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의 몽유도원에 '푸드' 더해져 금상첨화… 주말나들이 장소로 제격
“도자를 전공하고 있는데, 전 세계의 다양한 기법과 재료, 작업들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 1학년 문세희.
“영국은 점점 공예 관련 공간이 줄어들고 있어 아쉬운데, 청주에는 이렇게 공예를 위한 규모 있고 근사한 전시공간을 갖고 있다니 부럽습니다.”-영국 러스킨 글래스 센터 자닌 크리스틀리.
지난 8일 개장이후 연일 관람객의 발길과 호평이 이어지며 문화감성 충전 필수코스로 거듭나고 있는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이번 주말부터는 관람객의 미각까지 책임진다.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는 개장 이후 두 번째 주말을 앞두고 18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문화제조창 야외잔디광장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한다.
최소 한나절 이상의 관람시간을 요할 만큼 전시공간이 방대한 비엔날레다보니 관람객이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휴식과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하고, 무엇보다 주말 나들이객에게 비엔날레의 가을을 만끽할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조치다.
음료는 물론 갈비 컵밥, 스테이크, 피자, 닭강정, 덮밥 등 매 주말 7~12개의 푸드트럭이 메뉴를 달리해 입점할 예정이며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은 오전 11시~오후 7시 운영한다.
또 비엔날레 입장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야외광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돗자리 증정 이벤트(1일 200개 한정)도 진행한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돗자리에 둘러앉아 혹은 편안하게 누워 광장에 설치된 작품들도 감상하고 맛있는 음식과 함께 가을을 느끼다보면, 이보다 더한 몽유도원도 없을 것이라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조직위는 푸드트럭 운영 시작과 더불어 이번 주말 역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예고했다.
19일 오후 3시에는 동부창고 37동 앞에서 독일 목공예작가 알브레히트 클린크의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돼 있으며, 19~20일 오후 1시~4시에는 정북동 토성에서 ‘오재란 작가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 움집 짓기’가 진행된다. 이 체험에는 움집 짓기 키트가 제공되며, 집짓기 과정 등 체험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 매주 2명씩 추첨 해 비엔날레 참여 작가들의 스페셜 아트프린트 작품이 증정된다.
이번 주에도 안재영 예술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전시 투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20일 오후 2시에 출발하는 안감독의 전시 투어는 사전신청(craftbiennale2@okcj.org) 로 진행되며 이름과 참여 인원, 연락처를 보내면 함께 할 수 있다.
한편, 세계 공예의 트렌드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맛있는 즐거움까지 더해진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7일까지 청주 문화제조창C 및 청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