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세종중심 근무는 ‘공염불’ 월평균 1560회 넘게 서울 '출장'
총리실, 세종중심 근무는 ‘공염불’ 월평균 1560회 넘게 서울 '출장'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0.18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보다 높은 수치…10월 국감·연말 예산심의땐 횟수 더 늘어
최운열 의원 “세종중심 근무 정착방안 발표해놓고 역주행”
‘세종중심 근무 정착방안’을 발표했던 총리실 직원의 서울 출장 횟수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청 제공

‘세종중심 근무 정착방안’을 발표했던 총리실이 잦은 서울 출장으로 오히려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최운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국무조정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중심 근무 정착방안’을 발표한 지난 5월 총리실 직원의 서울 출장 건수는 1313건이었으나 6월 1319건, 7월 1557건, 8월 1559건, 9월 1539건을 기록했다. 총리실 직원의 서울 출장 횟수는 지난해와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월평균 서울 출장 횟수는 1504건이었으나 올해는 9월말 기준 1560건으로 월평균 56건이나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년 10월에는 통상적으로 국정감사, 연말에는 2020년 예산 심의가 있기 때문에 총리실 직원의 서울 출장 횟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중앙부처의 세종 이전이 시작된 이래 장·차관들의 잦은 서울 근무와 출장은 업무 비효율과 공직사회 활력 저하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총리실은 세종권 소재 부처의 장차관들이 세종보다 서울에서 더 많이 근무하고 이로 인해 실무자들의 서울 출장도 빈번하게 이뤄져 행정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세종권 소재 부처의 서울 집무실 폐쇄·총리 주재 국무회의 등 정례회의체 세종 개최·내부보고 및 회의를 위한 서울 출장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세종중심 근무 정착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운열 의원은 “총리실은 전 공직사회에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부처인 만큼 발표한 방안이 실천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5월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로서 세종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세종시로 이전한 부처 장·차관의 서울 집무실을 연말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총리 주재 국무회의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부총리가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와 사회관계장관회의,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차관회의 등 정례 회의체는 원칙적으로 세종에서 개최하고, 세종권 소재 부처의 장차관은 회의 장소와 관계없이 세종에서 참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올해 두 차례 “각 부처 장·차관들이 세종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다 합치면 한 달 평균 나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는 것”이라며 장·차관들의 세종 근무시간을 늘릴 것을 주문한 바 있다.


  • 세종특별자치시 마음로 14 (가락마을6단지) 상가 1층 3호 리더스
  • 대표전화 : 044-863-3111
  • 팩스 : 044-863-3110
  • 편집국장·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재필
  • 법인명 : 주식회사 미디어붓
  • 제호 : 미디어 붓 mediaboot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5
  • 등록일 : 2018년 11월1일
  • 발행일 : 2018년 12월3일
  • 발행·편집인 : 미디어붓 대표이사 나인문
  • 미디어 붓 mediaboot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미디어 붓 mediaboot.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boot@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