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만수 '문예창작의 정석' 출간
소설가 한만수 '문예창작의 정석' 출간
  • 나인문 기자
  • 승인 2019.10.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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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짓기·시·소설·수필 창작의 실기 중심
문예창작의 정석.
문예창작의 정석.

영동에서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한만수 시인·소설가가 신간 '문예창작의 정석'을 출간했다. 작법서로서는 '소설창작의 정석', '마법의 소설쓰기'를 포함해 3번째가 된다. 이번에는 다른 작법서와 다르게 글짓기부터 시작해서 시창작, 소설창작, 수필창작, 문예의 이해 등 문예 전반에 걸쳐 초보자들도 쉽게 읽고 이해가 가능하도록 저술했다.

현재 서울에서 '한국문예창작진흥원'을 운영하며 ‘문예창작실기 지도사’를 배출하고 있는 한만수 씨는 “문예창작의 정석”은 이론 중심의 작법서에서 획기적인 방향을 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소설 150여권을 출간한 이후 늦깎이로 공부를 하면서 '소설창작법'이라는 작법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몇 권의 작법서를 단 순간에 독파를 했지만 소설은 물론이고, 시창작, 수필창작 작법서가 모두 수박 겉핥기식으로 기술됐다는 것을 알았다. 작품이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주제가 있고, 시점이 있고, 배경이 있을 수 있는가. 실기를 앞장 세워서 창작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론을 접목시켜야 된다고 깨달은 것이다.

글은 선택된 사람만 쓰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은 글을 쓰는 것은 천부적으로 타고난 사람만 쓸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누구나 글을 쓰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쓸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소설의 예를 든다. 소설을 해부해 보면 모티프가 줄거리가 되고, 줄거리가 확대돼 한 편의 작품이 탄생한다.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모티프로 줄거리를 만들고, 줄거리를 어떻게 확대해 나가느냐 하는 방법을 교육해 주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한만수 작가
한만수 작가

많은 문예인들은 스스로를 '문학인'이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문학은 글(文)을 매개로 학문을 하는 모든 학문을 통틀어 발하는 것이고, 창작을 하는 행위는 문예다. 문예라면 당연히 문예창작을 하기 전에 예술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 문예창작대학에서 예술을 가르치지 않고 시를 쓰고 소설을 쓰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최소한 예술이 무엇인지 터득을 먼저 하고 문예창작을 임하는 것이 올바르게 창작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소설만 써야 하고, 시인은 시만 써야 한다는 헌법은 없다. 글을 쓰고자 하는 대상에 따라서 수필로, 혹은 시나 소설로도 써야 진정한 문예인이라 할 수 있다. 또, 문예 전반적으로 알고 있어야 내가 쓰는 작품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예창작의 종합 작법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저자는 말했다.

학생들이 글짓기를 못하는 이유는 ‘무엇을 써라’ 라고 교육받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터넷도 못하는 학생에게 하드웨어를 교육하는 것과 같다. 글짓기 교육은 ‘어떻게 해야 쓸 수 있는지‘를 교육해야 한다. 모든 예술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소나 돼지를 위한 예술은 없다. 처음 시를 쓰는 사람들이 가장 착각을 하고 있는 점은 시적대상의 표면만 노래 한다는 점이다. 모든 시 안에는 사람이 숨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시적대상이라 한다. 시적 대상은 시를 쓰고자 하는 어떤 사물에 시인의 영혼을 불어 넣는 것이다. 예컨대 아스팔트 틈새에 피어 있는 민들레 그 자체를 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현재 갖고 있는 시적감정을 민들레에 접목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소설을 쓰려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유명한 작가들의 필체가 입력돼 있다. 소설을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소설가와 같은 강박관념에 휩싸여서 소설 쓰기를 망설이는 것이다. 누구나 마음을 비우면 충분히 소설을 쓸 수 있다. 수필은 손이 가는 데로 쓰는 글이 아니고 나름대로 형식이 있다. 시(詩)나 소설(小說) 같은 일정한 형식이 아니다. 작가의 개성에 따른 형식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수필의 형식은 ‘무형식의 형식’이라 한다. 글 매듭을 짓자면 이 책 '문예창작의 정석'은 기존의 시작법이나, 소설작법의 일반적인 형태하고는 현저하게 거리가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기존의 작법서들이 문학 일반적은 것을 바탕으로 기술한 작법서라고 한다면, 이 책 '문예창작의 정석'은 문학적이 아니고 문예적인 실기를 핵심으로 차용한 작법서라는 점이다." <저자의 서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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