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관광'을 관광 활성화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충북 제천시가 걸으면서 여러 식당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음식상품을 선보인다.
제천시는 지난 30일 '음식관광 도보상품(가스트로투어·미식투어)' 개발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청풍호반 케이블카, 의림지 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음식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을 시내권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것이다. 용역수행 기관은 옛 약선음식거리 일원의 식당 등을 상대로 사업 참여 의사 및 가격 조정 의사를 확인해 A·B 코스의 미식투어 상품을 개발했다.
A 코스는 화덕초대파불고기(돼지 불고기), 이대감숯불갈비(짜글이 찌개), 상동막국수, 샌드타임(샌드위치·음료), 전통시장(빨강오뎅)이다. B 코스는 불타는 닭갈비, 덩실분식(찹쌀떡·찹쌀도넛), 마당갈비(하얀 민들레 비빔밥), 대장금식당(오삼불고기), 관계의 미학(커피), 전통시장(빨강오뎅)이다. 용역 기관은 미식투어 비용(음식값)으로 A 코스는 2만원, B 코스는 2만1000원을 제시했다.
시는 이 미식투어 상품을 기존 시티투어 상품에 편입해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을 구매한 관광객들은 업소별로 15분가량 머무르며 음식을 맛보게 된다. 문화관광해설사들도 이들과 함께 걷고 식사하면서 해당 음식점의 역사, 메뉴 레시피 등을 안내한다. 용역 기관은 전날 간부 공무원들과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코스별 팸투어를 했다.
이들 식당은 미식투어 참가자들에게 1인분 정량의 절반가량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가스트로투어를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서울에 이어 우리가 두 번째"라며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으면 미식투어 코스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