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정진영 ‘침묵주의보’로 백호임제문학상 영예
소설가 정진영 ‘침묵주의보’로 백호임제문학상 영예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1.2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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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문학도서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 기행’은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수상
소설가 정진영이 출간한 ‘침묵주의보’가 제2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작가 제공
소설가 정진영이 출간한 ‘침묵주의보’가 제2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작가 제공

소설가 정진영이 지난해 출간한 ‘침묵주의보’로 제2회 백호임제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이 문학상은 나주를 대표하는 조선 중기 문인이자 사상가인 백호 임제(1549~1587)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공모전이다. 공모전 구성과 운영은 본상의 경우, 시와 소설 2개 부문을 격년제로 시상한다.

본상 수상작인 소설 ‘침묵주의보’는 어느 인턴기자의 죽음 속에 담긴 ‘나’와 ‘우리’에 대한 진중한 성찰을 통해 일상에서 은밀하게 작동하는 잔악한 권력의 시스템과 폭력성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는 소설이다. 줄곧 우리 사회를 괴롭혀온 ‘갑’의 위치에 선 권력자들의 추악한 폭력과 비리가 하나둘 밝혀지면서 충격과 경악을 던져준다. 또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공정과 정의’라는 근본적인 물음과도 맞아떨어진다. 더구나 자의와 다르게 동조자 혹은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심리에 주목하며 언론사의 생리와 이해관계를 흥미진진한 서사 속에서 풀어낸다.

문학수첩 제공
문학수첩 제공

문학상 심사 관계자는 선정 이유와 관련해 “침묵주의보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상황을 마치 카메라로 촬영하듯 생생한 리얼리티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이러한 점이 백호 임제의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설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 문학도서 선정·보급사업인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 전남 나주 소재 백호임제문학관에서 진행된다.

한편, 소설가이자 현직 기자로 활동 중인 정진영 작가는 지난 2008년 장편소설 ‘발렌타인데이’으로 한양대학보 문예상 대상,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 기행’으로 ‘제3회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과거에 작곡한 곡들을 모아 2014년 앨범 ‘오래된 소품’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정 작가는 현재 '미디어붓'에 '도시는 내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연재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식물에 대한 생생한 고찰과 담론을 담아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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