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영화관객?…11월까지 작년보다 970만명↑
역대 최다 영화관객?…11월까지 작년보다 970만명↑
  • 미디어붓
  • 승인 2019.12.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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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5편 배출 전망…코미디·여성 서사 강세

올해 극장 관객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총 관객은 2억421만32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7만4573명(5%) 늘어난 수치다. 올해 2억명 돌파 시점(11월 25일)도 작년(12월 9일)보다 2주가량 빠르다. 통상 12월 한 달 동안 2000만명 이상이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총 관객은 2억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역대 연간 최다 관객은 2017년의 2억1987만명이다. 극장 관객은 2013년 처음으로 2억명대로 올라선 뒤 6년째 2억1000명대에 머물렀다.

'극한직업' 흥행질주. 연합뉴스
관람객 1626만명을 끌어모은 '극한직업'. 연합뉴스

올해 극장 관객 수가 늘어난 것은 상반기에만 '천만 영화' 4편이 나오는 등 화제작이 많았던 덕분이다. '극한직업'(1626만명), '어벤져스: 엔드게임'(1393만명), '알라딘'(1255만명), '기생충'(1008만명)이 올해 흥행 순위 1~4위에 올랐다.

최근 폭발적인 흥행세를 보이는 '겨울왕국2'도 열흘 만에 760만 명을 불러모으면서 1천만 고지를 향해 순항 중이다. '겨울왕국 2'를 포함하면 올 한해만 1000만 영화 5편을 배출하게 된다. 이 역시 역대 최다다. 종전에는 '명량'(1761만명), '국제시장'(1426만명), '겨울왕국'(1029만명), '인터스텔라'(1030만명) 4편(개봉일 기준)을 배출한 2014년이다. 올해 흥행 영화 톱10을 보면 CJ ENM과 월트디즈니가 배급한 작품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CJ ENM은 '극한직업' '기생충' '엑시트' 3편을, 디즈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캡틴 마블' '겨울왕국2' 4편을 목록에 올렸다.

올해는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다. 연초 '극한직업'이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맛깔스러운 대사를 내세우며 흥행 대박을 터뜨리더니 '걸캅스', '내 안의 그놈', '기생충' , '엑시트'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등이 인기를 끌었다.

여성 감독 활약도 두드러졌다. '벌새'의 김보라 감독은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낭보를 전하며 차세대 주자로 주목을 받았다. 윤가은(우리집) 감독을 비롯해 한가람(아워바디), 이옥섭(메기), 유은정(밤의 문이 열린다) 감독도 다양한 소재를 갖춘 웰메이드 독립영화를 선보이며 한국영화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상업 영화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말모이'(엄유나)를 비롯해 '돈'(박누리), '생일'(이종언), '가장 보통의 연애'(김한결), '82년생 김지영'(김도영) 등 여성 감독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524만명을 불러모은 영화 조커. 연합뉴스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도 대세였다.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 '페미 영화'로 알려지며 일부 남성의 공격 대상이 됐으나, 개봉 후에는 "내 이야기 같다"는 공감을 끌어냈다. 할리우드 영화들도 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캡틴 마블'을 비롯해 '터미네이터' 시리즈 새 영화인 '터미네이터: 다 크 페이트'도 여성들이 극을 끌어갔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는 자매가 힘을 합쳐 역경을 헤쳐나가고 자신들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겨울왕국2'의 제니퍼 리 감독은 "1편에서 엘사에 대한 세계적인 사랑을 통해 여성 캐릭터의 힘으로 영화가 진행돼도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 영화 탄생 100년을 맞은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위상을 높였다. '기생충'은 북미 수입 1100만 달러를 넘기며 올해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중 최고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칸 이외에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이 잇따른다. 내년 2월에는 미국 아카데미상 도전에 나선다. 미국 유력 매체들은 '기생충'이 국제영화상 부문 이외에 작품상, 감독상 등에도 후보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쳤다.

올해도 '대마불사' 공식은 통하지 않았다. '뺑반' '사자' '나랏말싸미' '타짜: 원 아이드 잭' '우상' '자전차왕 엄복동' '롱 리브 더 킹' 등 100억원대 안팎의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들이 손익분기점 문턱을 넘지 못했다. 뜻밖의 흥행 강자도 나왔다. 10억원 미만의 저예산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115만명을 불러모았고, 공포물 '변신'도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524만명을 불러모은 '조커' 신드롬도 기현상으로 꼽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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