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오히려 ‘반사효과’ 청주·아산 등 지방 도시들 ‘들썩’
분양가 상한제 오히려 ‘반사효과’ 청주·아산 등 지방 도시들 ‘들썩’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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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명 미만 소도시 매수세 ‘활황’…미분양 물량도 소진
대전 여전히 강세…충청권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5728세대 입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후 대전·부산·울산 등 지방 광역시는 물론 인구 100만 명 미만의 소도시까지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4-2생활권 아파트 모습. 미디어붓DB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실시 이후 대전·부산·울산 등 지방 광역시는 물론 인구 100만 명 미만의 소도시까지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4-2생활권 아파트 모습. 미디어붓DB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실시됐지만 주택가격 상승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을 넘어 지방까지 되레 상승 전환했다.

한국감정원 등에 따르면 대전·부산·울산 등 지방 광역시에 이어 인구 100만 명 미만의 소도시까지 매수세가 번지고 있고, 지난 2016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충남 천안·아산지역도 0.11%~0.08% 올랐다. 역대 최강의 부동산 규제로 일컬어지던 지난해 ‘9·13대책’의 약발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고질적인 악성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 6블록에 공급된 ‘청주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1148가구)는 지난달 19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보름여 만에 계약이 끝났다. 모충동 주거환경개선지구 역시 최근 한 달간 600가구 넘게 계약이 이뤄져 전체 계약률이 100%에 근접하고 있다. 아산 탕정지구 지웰시티푸르지오는 8000만원(전용 132㎡)가량의 웃돈까지 붙었다.

아산은 삼성의 최대 수혜지가 됐다. 삼성은 최근 아산시에 2025년까지 약 13조 원을 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일자리 증대에서 기대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아산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가 증가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천안시도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13~16%까지 하락했던 동남구·서북구는 11월 마지막 주에 0.13% 0.08%로 큰 폭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의 11월 4주차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은 수도권을 제치고 0.3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과 충남도 각각 0.01%와 0.07% 상승했다. 올해 들어 처음 3개 시도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충북도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에 외부수요가 들어오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너무 많이 하락했고, 이미 저점을 찍어다는 인식이 있어 외부수요 들어와 저가매물이 소진돼 매물이 없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는 대전지역의 부동산 광풍이 인근 지역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지 투자자들의 자금줄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규제가 덜한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 시행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 청약가점 상승 등으로 30대 실수요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매매시장에 뛰어든 것도 매수세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감정원 측은 “호황을 누리는 대전 상황이 충남·북 쪽으로 전이된 건지는 당분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충청권 물량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상황은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남·북 지역에서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5728세대가 입주한다. 대전은 12월 유성구 도룡동 스타빌 플러스 도시형생활주택(150세대)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유성구 봉명동 해나래 도시형생활주택(150세대), 2월 서구 갈마동 디안 더블레스(187세대), 도마동 180-9 안상스위트홈 도시형생활주택(112세대), 유성구 봉명동 677-5 레자미 리버뷰시티(131세대) 등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에는 내년 2월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M6 우남퍼스트빌(290세대)가 주인을 맞는다.

3255세대가 입주하는 충북은 12월 청주시 상당구 청주동남 C1 대원칸타빌 더테라스 1단지(675세대)와 2단지(706세대)가 스타트를 끊는다. 이어 내년 2월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 B-1BL 시티프라디움(797세대), 상당구 동남지구 B-2BL 시티프라디움(610세대), 서원구 청주산남 2-1 영구임대 및 행복주택(130세대), 흥덕구 테크노폴리스 A1블록 지웰(336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충남은 내년 1월 보령시 명천동 보령명천지구 B-4BL 시티프라디움(599세대)를 시작으로 2월 예산군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RM6 국민임대 및 영구임대(854세대)가 집들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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