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조기 폐쇄 '처방 2탄' 석탄화력발전 수명 연장 '불허'
보령화력 조기 폐쇄 '처방 2탄' 석탄화력발전 수명 연장 '불허'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2.09 1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승조 지사 9일 ‘충남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 승리보고대회’ 참석
충남도는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시기를 202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한 가운데 수명 연장도 백지화하기로 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 폐쇄 시기를 202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한 가운데 수명 연장도 백지화하기로 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보령화력발전소(보령화력) 1·2호기 폐쇄 시기를 2022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기기로 결정한 가운데 수명 연장도 백지화하기로 했다.

올해 환경부가 발표한 2017년 미세먼지 발생량 집계를 살펴보면 충남도가 전국 2위에 오를 정도로 대기환경이 악화했다.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충남에 건설된 발전소 30기에서 끊임없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굴뚝자동측정기(TMS)가 설치된 충남 도내 제철·제강, 발전소, 석유화학 등 대형 사업장에서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국내 전체 배출량의 2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국 10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중 현대제철(1위), 태안화력(5위), 당진화력(8위), 보령화력(9위) 등 상위 4개 사업장이 충남에 위치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충남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원회 승리보고대회’에 참석,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함께 노력한 도민과 각 단체에 감사를 전했다.

충남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원회(이하 범도민대책위)와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개최한 이번 보고대회는 지난 11월 발표된 미세먼지특별위원회의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확정 결과를 자축하고, 노후석탄화력 수명 연장 백지화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충남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원회 승리보고대회’ 행사 모습. 충남도 제공
9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충남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원회 승리보고대회’ 행사 모습. 충남도 제공

양승조 지사와 유병국 도의장, 범도민대책위 회원, 전문가, 기업인, 관계 공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행사는 강연, 감사패 수여, 활동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세먼지 없는 충남도’와 ‘탈석탄·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위해 보령 1·2호기 조기 폐쇄를 이끌어 낸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역경제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것이 도의 제1의 사명”이라며 “도는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를 넘어서 완전한 노후석탄화력발전 수명 연장 백지화와 탈석탄 에너지 전환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는 2017년부터 탈석탄 에너지 전환 국제 컨퍼런스 매년 개최, 아시아 최초 ‘탈석탄 동맹’ 가입, 국내 최초 ‘국제 기후변화네트워크 세계도시연맹(언더투 연합)’ 가입, 동아시아 지방정부 최초 ‘기후비상상황 선포’ 등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도민과 각 시민단체에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범도민대책위는 지난 7월 출범식을 시작으로 △국회 토론회 △시·군 순회 토론회 △시·군 순회 캠페인 △충남노후석탄화력발전소 견학 등을 진행, 보령 1·2호기 조기 폐쇄 및 수명 연장 백지화 활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이번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 확정의 성과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도내 진보·보수 단체 간, 시민사회·행정 간 모범적인인 협력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세종특별자치시 마음로 14 (가락마을6단지) 상가 1층 3호 리더스
  • 대표전화 : 044-863-3111
  • 팩스 : 044-863-3110
  • 편집국장·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재필
  • 법인명 : 주식회사 미디어붓
  • 제호 : 미디어 붓 mediaboot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5
  • 등록일 : 2018년 11월1일
  • 발행일 : 2018년 12월3일
  • 발행·편집인 : 미디어붓 대표이사 나인문
  • 미디어 붓 mediaboot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미디어 붓 mediaboot.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boot@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