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 역풍 맞았던 세종시 ‘거래량 살아나고 가격도 오른다’
부동산대책 역풍 맞았던 세종시 ‘거래량 살아나고 가격도 오른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2.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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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동·새롬동·보람동 아파트 전세·매매 활황
전문가들 “고점 찍은 대전서 세종으로 이동중”
내년에 국립수목원·충남대병원 개원 등 호재 많아
정부세종청사에 인접한 도담동과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새롬동, 대전과의 접근성이 좋은 보람동이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1생활권 아파트 전경. 나재필 기자
정부세종청사에 인접한 도담동과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새롬동, 대전과의 접근성이 좋은 보람동이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은 1생활권 아파트 전경. 나재필 기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던 세종시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주택담보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이른바 ‘대출규제 3종 세트’로 인해 오랜 기간 정체기를 가졌지만 근래 들어 매매·전세 모두 활황세를 띠는 모양새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추석 이후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부터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정부세종청사에 인접한 도담동과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새롬동, 대전과의 접근성이 좋은 보람동이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2년여의 조정기를 거쳐 매수우위 시장에서 매도우위 시장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한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청 인근인 대평동과 보람동 등 3생활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폭등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평동 아파트의 경우 84㎡ 기준 전세 가격은 3개월 전에 비해 3000만 원 이상 치솟았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50% 수준까지 수직 상승했고, 물량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은 향후 매매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새샘마을3단지 매물을 보면 84㎡ 기준 매매가격이 5억 7000만 원으로 시장에 나왔고, 도램마을 10·15(84㎡)단지도 4억 6000만~4억 8000만원에서 최근 5억 4000만~5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새롬동 노른자의 경우 실거래가 없던 6억~7억 원대(84㎡)의 호가 물량들이 속속 거래되고, 최근 2개월 사이 매매가격이 8000만 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매매가격변동률을 보면 세종시는 지난 5월(-0.30%), 6월(-0.42), 7월(-0.28), 8월(-0.08%) 등 지속적인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이후 9월 보합세를 찍고 10월(+0.10), 11월(+0.03) 이후 반등했다. 이 같은 수치를 보면 11·6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 오히려 거래량과 매매가를 견인하는 양상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전집값 상승에 따른 세종시로의 투자 선회, 내년 신규분양·입주량 부족으로 인한 기축아파트 거래 확산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대전과 세종의 풍선효과가 양 지역에 번갈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년 전, 세종시에서 물량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전에 몰리며 가격상승세를 이끌었고, 고점을 찍은 대전 구매자들이 다시 세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3년간 연평균 1만 4000여 세대였던 세종시 신규 입주물량은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약 4000여 세대로 급격히 줄어든다.

세종 공인중개사 A씨는 “그동안 세종시 아파트는 거래가 안 돼 매도물량이 쌓여있는 상황이었다”며 “겨울 방학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지역인 대전, 천안, 청주 일부지역에 부동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정체됐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에 경쟁력이 생겼다”면서 “큰손들이 전세를 안고 집을 사들이는 갭 투자지로 대전을 찍고 세종으로 이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세종시 전세가격은 한국감정원 기준 4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낮은 편이지만 계속되는 전세가격 오름세는 매매가격 상승압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여러 호재들이 부동산가격에 대한 기대 심리를 갖게 한다. 내년에 세종 국립중앙공원 1단계와 국립수목원이 개장하고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개원, 세종테크밸리 기업 입주 등이 시작된다. 내년 4월 총선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나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의 선거공약이 호재거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6-3생활권 신규분양 시장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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