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뒤덮은 고농도 미세먼지 ‘숨막히는 지자체’ 비상대책 가동
충청권 뒤덮은 고농도 미세먼지 ‘숨막히는 지자체’ 비상대책 가동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12.10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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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충북·세종 등 전국 9개 시도 비상저감조치 발령
11일 곳곳서 대기질 ‘매우 나쁨’…세종·충북도 미세먼지 특별대책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0일  오후7시 세종시 도담동 상가 도로변이 인적이 끊긴 채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재필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10일 오후7시 세종시 도담동 상가 도로변은 인적이 끊긴 채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재필 기자

한파가 사그라지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했다.

환경부는 11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수도권·부산·대구·충남·충북·세종·강원영서에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이에 따라 해당 지자체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인천·경기·충북은 2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발령이며, 충남·세종·대구·부산·강원영서는 올 겨울 첫 시행이다. 해당지역은 초미세먼지(PM2.5)의 일평균 농도가 50㎍/㎥ 초과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행정·공공기관 주차장이 전면 폐쇄되고, 행정·공공기관에선 경차를 포함한 강화된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세종시의 경우 미세먼지 계절관리제(2019년 12월~2020년 3월)에 따라 공공2부제를 실시하고, 충북의 경우 비상저감조치에 따라 공공2부제를 시행한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나, 저공해조치 이행차량·장애인 차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충북에 있는 석유 화학·정제공장, 시멘트 제조공장, 폐기물 소각장·하수처리장은 조업 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해야 한다. 사업장, 공사장에서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또한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살수차 운영, 방진덮개 복포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를 해야 한다. 석유화학 및 정제공장, 시멘트제조공장 등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32개)과 폐기물소각장·하수처리장과 같은 공공사업장은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개선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대책’에 따라 11일 총 10기의 석탄발전에 대한 가동정지와 함께 38기의 석탄발전에 대한 상한제약(80% 출력 제한)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라 추가로 경기지역의 중유발전 4기도 상한제약을 시행한다.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점검‧단속도 지속할 예정이다. 각 시도는 사업장,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자체적인 점검‧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비상저감조치 발령지역을 관할하는 수도권대기환경청 및 지방·유역환경청에서는 산업단지 등 사업장 밀집지역을 점검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10일 충북연구원 중회의실에서 정무부지사 주재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미세먼지 관리대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원들은 미세먼지 고농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12월에서 3월에 평상시보다 강력한 감축 정책을 추진해 고농도 발생을 줄이고, 고농도 예상 시 반짝 줄이는 비상저감조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계절관리제에 대해 논의했다.

세종시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자체 특별대책으로 6개 부문 18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시는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에 맞춰 지역 특성에 맞는 자체 특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6개 부문은 크게 산업, 수송, 생활 부문 등 배출원 감축과 민감·취약계층 이용시설 관리, 실내공기질 관리 등이다.

수요일인 11일에도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우리나라에 몰려와 대기 질이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낮 동안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될 것‘이라며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11일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오후부터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축적된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는 전형적인 ‘삼한사미’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한사미’는 추운 날씨가 풀리면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현상으로 3일은 춥고 3일은 미세먼지에 휩싸인다는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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