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세종시 부동산 ‘핑퐁게임’ 아파트값·매매량 다시 중심이동
대전시-세종시 부동산 ‘핑퐁게임’ 아파트값·매매량 다시 중심이동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1.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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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지난해 아파트값 1년 새 16.1% 올라…최근 매매·전세 '주춤'
지난 연말부터 세종 도담·새롬동 아파트값 ‘들썩’…매물 품귀현상도
거래절벽을 겪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사진은 행복도시 내 아파트 단지. 나재필 기자
거래절벽을 겪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사진은 행복도시 내 아파트 단지. 나재필 기자

대전시와 세종시의 부동산 활황세가 핑퐁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 부동산정책으로 세종시가 오랜 기간 거래절벽을 겪던 시기에는 대전지역에서 풍선효과 덕을 봤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부동산 무게의 추’가 세종시로 리턴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전 유성구였다. 대전은 ‘전국 상승률 상위 10곳’ 중 3곳에 포함되면서 비수도권 지역 중 주택 시장이 가장 호황이었다. 4일 KB부동산의 주택가격현황을 보면 지난해 대전 유성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월 1103만 7000원에서 12월 1281만 3000원으로 16.10% 상승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두 번째로 높은 지역도 역시 대전이었다. 대전 중구는 같은 기간 825만 4000원에서 953만 8000원으로 15.56% 올랐다. 대전 서구 또한 14.06% 상승하면서 전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은 10위권 내에 3곳이 포진하면서 서울(5곳)에 이어 가장 많은 지역을 배출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세종 공동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99%로 전주 1.33%에 견줘 0.34%포인트 떨어졌다. 전주 대비 상승폭은 낮아졌지만 전국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종은 전세가격 상승폭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신규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매물 부족 현상 이어지고 있으며, 새롬·도담동 등 정부청사 인근지역과 소담·보람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세종 리더스부동산 차민선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지난 연말부터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교통·학군이 우수하게 평가되는 도담동의 매물은 금세 소진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은 올해 공급물량 감소와 더불어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대전시 거래보다도 활발한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주거 환경이 양호한 새롬동·중촌동 상업시설 인접 단지와 대전 지역의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소담·보람동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공동주택 매매가격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다만, 태평·대흥동 등 입지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동구(0.16%)는 가양·삼성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축소되며 전주 0.31%에 비해 0.18%로 줄었다.

한국감정원 제공
한국감정원 제공

공동주택은 뜨겁게 달아오르는 반면 상가공실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한국은행의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올해 3분기(7~9월) 말 기준 11.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1분기(1~3월) 이후 가장 높다. 특히 수도권과 지방의 공실률 격차가 뚜렷했다. 수도권의 공실률은 9.6%로 평균을 밑돌았지만 지방 광역시(13.3%)와 그 외 지방(14.6%) 등 비수도권의 공실률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상가 공실률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건물은 계속 지어지고 있지만 내수 및 지방경기 위축으로 자영업이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달앱과 온라인 마켓이 활성화되며 오프라인 상가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세종(18.4%) 경북(17.7%) 전북(17.3%) 울산(17.0%) 등이 전국 평균(11.5%)을 크게 상회했다. 상가 투자수익률도 수도권은 7.2%였지만 지방 광역시는 5.6%에 그쳤고, 이외 지방은 4.3%로 더 낮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지난해 10월 상가공실률을 줄이고, 자족기능 강화하기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개발계획(제51차)을 변경했다. 변경사항은 △나성동(2-4생활권) 소재 상업업무용지를 공공기관용지 변경(2필지, 4585㎡) △소담동(3-3생활권) 소재 상업업무용지를 공공기관용지 변경(1필지, 1만 35㎡) △대평동(3-1생활권) 세종시교육청 (가칭)복합업무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입지 반영(3필지, 9387.8㎡) △반곡동(4-1생활권) 및 집현리(4-2생활권) 근린생활시설용지 일부 삭제(총 13필지, 7273㎡) 등이다.

최형욱 행복청 도시정책과장은 “상가대책 발표 이후 지난해 2분기 세종시의 상가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중대형상가 1.4%, 소규모상가가 3.1% 하락하고 있으나, 타 지역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공실률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상업비율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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