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 시의회 영문 홈페이지 오류투성이 ‘국제 망신’ 자초
세종시 · 시의회 영문 홈페이지 오류투성이 ‘국제 망신’ 자초
  • 나인문 기자
  • 승인 2019.01.16 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영문 홈피도 세계적 조롱거리
철자 틀리고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써
세종시청 전경. 세종시 제공
세종시청 전경(세종시 제공)

청와대는 물론 세종시와 세종시의회 등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영문 홈페이지가 오류 투성이여서 국제적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장이나 의장의 영문 이름 표기는 물론, 연혁이나 찾아오는 길(주소) 등의 안내도 엉터리여서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지난 20여 년 동안 국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일선 지방자치단체의 영문 표기 오류를 바로잡는 일에 매달려 온 오용웅(79) 부산시명예통역관이 “영문 홈페이지의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잇따라 제보하면서 그 실상이 밝혀지고 있다.

오류 투성이로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영문 홈페이지.
오류 투성이로 망신을 자초하고 있는 세종시 영문 홈페이지.

청와대 영문 홈피 General Information(청와대 알림) Map(약도)의 경우 2013년 문화재청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규칙에 따라 Gyeongbokgung을 Gyeongbokgung Palace(경복궁)로 수정해야 하고, 건춘문을 Geonchunmun Gate로, 광화문을 Gwanghwamun Gate로 수정해야 한다.

또한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Yeongchumun을 Yeongchumun Gate(영추문)으로, Gwanghwamun(East Gate·광화문 동문)을 Geonchunmun Gate(East Gate·건춘문 동문)로 바로잡아야 한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거나 자치단체 등을 알기 위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홈페이지인데도 세종시 등 자치단체 영문 홈피의 사정도 별반 다를 게 없는 실정이다.

아울러 이춘희 시장의 인명 표기가 Lee Choon-hee와 Lee Chun-hee를 혼용하고 있는데 Lee Choon-hee(이춘희)로 통일해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저작권(Copyright)의 all right를 all rights(모든 권리)로 수정해야 하며, 문화재청 문화재명칭 영문표기 기본 준칙에 따라 Geum River를 Geumgang River(금강)로 바꿔야 한다.

세종시 교통의 Gyeonbu expressway(견부고속도로)를 Gyeongbu Expressway(경부고속도로)로 바로잡고, 세종시 나무의 sprit는 국적 불명의 용어로써 spirit(정신, 기백, 기질)로 수정해야 한다.

Geumgang과 Geum River로 혼용하고 있는 금강은 Geumgang River로, 산림박물관의 Geaumsan Mountain(기움산)은 Geumsan Mountain(금산)으로 표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Biamsa를 Biamsa Temple(비암사)로, Unified Shilla(통일 쉴라)를 Unified Silla(통일 신라)로 바꿔 표기해야 하고, 곰나무의 100,000m2는 100,000㎡로 정상 표기해야 옳다.

세종시의회의 경우에도 의장 성명을 Seo, Geum-Taek과 Seo Gum-Taic으로 혼용하기도 하고 Seo, Geum-Taek으로 잘못 표기하고 있지만, 이를 Seo Geum-taek(서금택)으로 쓰는 것이 맞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Sejong City Assembly(세종시국회)를 Sejong City Council(세종시의회)로 바로잡아야 한다.

지난 20여년간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영문 홈피의 오류를 바로잡는 ‘아르고스(Argos) ’를 자처하고 있는 오용웅 부산시 명예통역관.
지난 20여년간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 영문 홈피의 오류를 바로잡는 ‘아르고스(Argos) ’를 자처하고 있는 오용웅 부산시 명예통역관.

오용웅 통역관은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알리는 영문 홈페이지의 영문표기 오류를 바로잡는 것은 우리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일”이라며 “몇 년 전부터 지적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 행정수도를 자처하는 세종특별자치시가 이처럼 영문 표기조차 제대로 못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망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오 통역관은 또 “한 공공기관을 방문했을 때 식당을 ‘Resting Room(화장실)’이라고 잘못 표기한 것을 보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건강이 허락되는 날까지 대한민국 영문 홈페이지의 오류를 바로잡는 일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세종특별자치시 마음로 14 (가락마을6단지) 상가 1층 3호 리더스
  • 대표전화 : 044-863-3111
  • 팩스 : 044-863-3110
  • 편집국장·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재필
  • 법인명 : 주식회사 미디어붓
  • 제호 : 미디어 붓 mediaboot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5
  • 등록일 : 2018년 11월1일
  • 발행일 : 2018년 12월3일
  • 발행·편집인 : 미디어붓 대표이사 나인문
  • 미디어 붓 mediaboot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미디어 붓 mediaboot.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boot@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