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위협하는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4명 입국·격리
충남도 위협하는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4명 입국·격리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1.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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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바이러스 대책반 5개반 27명 비상대기…위기단계 ‘주의’
첫 확진자와 접촉한 4명 자가격리…중국인 이용객 많은 청주공항도 촉각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방역반들이 '우한(武漢)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에 대비해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방역반들이 '우한(武漢)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에 대비해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상황이 훨씬 심각하며 대유행 조짐까지 보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구나 충남에도 남성 3명, 여성 1명이 지난 19일 우한 폐렴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국내에 입국했다. 현재 이들은 외출을 자제한 채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질본은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한 여성(35)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한 상태다. 도는 이들을 상대로 확진자와 접촉한 경위와 근거리에 머문 시간 등을 조사하고 이들의 증상을 살펴보면서 능동 감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4명 모두 능동 감시자로 분류된 상태로 아직까지 폐렴 증상은 없다”며 ‘매일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접촉자들의 구체적인 거주지는 질본에서 지침이 내려와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총괄팀, 역학조사팀, 의료자원관리팀, 진단관리팀, 접촉자 관리팀 등 5개팀 27명으로 구성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다. 대책반은 위기 경보가 다시 관심 단계로 내려갈 때까지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국내·외 감염병 발생 정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안내할 방침이다.

중국인 이용객이 많은 청주국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청주공항에는 '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을 잇는 직항 노선은 없지만 중국 장자제를 비롯해 대만·베트남·태국 등 인근 국가를 오가는 14개 국제 정기노선이 운항 중이라 제3지역 경유 입국 가능성이 있다. 이에 청주공항의 검역을 맡은 국립인천검역소 청주공항사무소는 열감지 카메라를 활용한 발열 감시에서 체온 기준을 37.5℃ 이상시 고막 체온계를 이용, 추가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진료 시 해외여행 이력 알리기 등 감염병 예방 행동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중국 우한을 방문한 뒤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관할 보건소로 문의해야 한다.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까지 중국 당국이 발표한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는 473명이다. 발병지인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湖北)에 감염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동북 지역의 랴오닝(遼寧)부터 최남단 하이난(海南)까지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본토를 넘어서는 홍콩(1명), 마카오(1명), 대만(1명), 한국(1명), 일본(1명), 태국(4명) 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국(1명)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대유행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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