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원하는 ‘세종충남대병원’ 주변지역 부동산이 꿈틀거린다
6월 개원하는 ‘세종충남대병원’ 주변지역 부동산이 꿈틀거린다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2.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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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시 1100여명 직원 근무…도담동 위주로 전세·월세 문의 봇물
정부세종청사와도 10분 안팎 거리…주변 상가 덩달아 기대 고조
세종시 최초의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6월 개원한다. 충남대병원 제공
세종시 최초의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6월 개원한다. 충남대병원 제공

세종시 최초의 상급종합병원(대학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6월 개원을 앞두면서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출범한 세종시에는 대형병원이 없어 중요한 검진을 받거나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대전이나 충북 청주시를 방문해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지난 2017년 5월 착공해 총 공사비 약 2420억원이 투입됐다. 국고출연금은 694억원으로 2015~2020년까지 전액 정부예산에 반영돼 집행이 확정됐다. 대지면적 35,261.3㎡, 연면적 83,258.25㎡, 지상 11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진다. 개원 초기 근무 인원은 약 1100명. 214병상으로 출발해 오는 2022년 500병상까지 확대되면 약 15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이 가운데 아파트 특별공급 대상자는 약 400여 명이다.

병원 입주시기가 다가오자 도담동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크게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아파트는 임차 수요가 넘쳐나면서 전세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병원에서 5분 거리인 세종 라온 프라이빗시티와 한신휴시티의 경우에도 개원효과를 누리며 물량을 찾느라 북새통이다. 이곳은 정부세종청사와도 5~7분 위치에 있다. 84㎡ 크기 기준으로 주변 아파트 전세가격이 2억5000만원에서 3억 초반까지 거래되고 있지만 이사철까지 겹쳐 아예 물량자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세종리더스공인중개사 사무소 차민선 대표는 “몇 주 전부터 병원 인근 아파트에 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도담동 도램마을 11단지의 경우 전용면적 84.76㎡(34평)짜리가 최근 6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용면적 21㎡인 라온 프라이빗시티는 전세 9500만원이나 보증금 500만원+월세 40만~45만원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오피스텔(원룸) 보유자들은 전세였던 매물을 월세로 전환하고 있고, 이마저도 물량을 찾기 힘들어 발길 돌리는 수요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6월 개원 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주변 상권을 활성화로 이끌면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충남대병원 인근 상가와 아파트 모습
6월 개원 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이 주변 상권을 활성화로 이끌면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을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세종충남대병원 인근 오피스텔, 상가 모습. 나재필 기자

세종시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 부처 이전으로 서울·경기권에 거주했던 공무원들의 이주가 많았고,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충청권의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인구는 1월 34만 2328명으로 출범이후 3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세종충남대병원은 개원을 앞두고 준비비 명목으로 장비, 인건비 등 약 329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장비 도입 225억원, 인건비 등 104억원 등이다. 현재 CT, MRI 등 의료장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인력 배치 등 계획을 최종 조율한 상황이다. 공사비 외 별도로 개원을 위한 예산 집행이 필요한 단계다. 개원 초기 가장 집중해야 할 인력 배치도 의사직 140명(임상교수 134명, 전임의사 6명), 일반직 727명, 원무직 54명 등 921명으로 확정돼 충남대병원 본원에서 이동하거나 모집할 계획이다.

주변 지역 상가는 매매보다는 임대차 계약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원 입주를 겨냥해 상가를 신축하면서 약국용으로 엄청난 가격에 임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병원에 근접한 지역에도 약국 자리도 계약을 마쳤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병원 관련업종이 인근 상가에 새로이 들어설 것으로 보면서 병원이 운영되면 음식점을 중심으로 상가 전반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편, 세종충남대병원 인근 지역은 BRT와 더불어 향후 대전~세종 광역철도 건설에 따른 부수 효과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역철도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KTX세종역-세종시외버스터미널-나성동-정부세종청사역(정부세종신청사)까지 1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현재 가시권에 접어든 상태다. 지난 4월 발표된 타당성조사용역에서 경제성(B/C 0.95)을 확보해 청신호를 켠 상태다. 국가사업에 반영될 경우 이르면 2029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원수산에서 내려다본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왼쪽 보이는 곳이 도담동. 멀나재필 기자
세종시 원수산에서 내려다본 세종충남대병원 전경. 왼쪽 보이는 곳이 도담동. 멀나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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