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않는 코로나 '경제 쇼크' 서비스업·수출 이미 병들고 있다
잠들지 않는 코로나 '경제 쇼크' 서비스업·수출 이미 병들고 있다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02.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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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연구원, 코로나19가 충북경제에 미치는 손실효과 분석
1분기에 코로나사태 끝나더라도 매출 손실액 막대
부가가치 488억원↓·생산 872억원↓·취업 182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올해 1분기까지 지속한 후 끝나더라도 충북의 대면 서비스업 매출 손실액이 722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코로라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올해 1분기까지 지속한 후 끝나더라도 충북의 대면 서비스업 매출 손실액이 722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코로라 확진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올해 1분기까지 지속한 후 끝나더라도 충북의 대면 서비스업 매출 손실액이 722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 충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가 충북 경제에 미치는 손실 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태가 1분기까지 지속한 후 종료되고, 경제 위축 효과가 메르스 사태 당시와 유사하게 나타난다고 가정할 때 도내 대면 서비스업 위축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손실은 722억9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부가가치 손실액은 2018년 명목 지역내총생산(GRDP)의 0.07%에 해당하는 488억2000만원에 이르고, 생산 손실액은 872억원으로 추산된다.

취업 감소 예상치 역시 1829.8명으로 전망됐다. 취업 감소의 경우 임금근로자 이외에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수치이므로 일자리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주로 자영업자와 임시·일용근로자 등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소비 형태 변화로 반사이익이 예상되는 제약·전염 예방 관련 제품 제조업, 온라인 쇼핑업, 배달·택배업 등의 성장으로 경제 손실 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발병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인한 충북의 수출 위축도 우려됐다. 충북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P) 하락하면 충북의 수출은 0.62%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0.5%P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준용하면 충북의 수출은 0.19∼0.31%P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79만3000(117억3788만원)∼1632만1000달러(195억6235만원)가 감소하는 것이다.

충북연구원 측은 "지역 내 또는 산업 간 부품 수급의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주요 산업 및 품목별 판로 대체 적정 지역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시장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 전통시장 상인 등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신용보증기금 등과의 협력을 통해 비상지원 대책을 강구하는 한편 신속한 집행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해 타격이 제조업으로 확산한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며 "사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북연구원 제공

요우커 감소, 경제 주체들의 외부활동 자제 경향 확산 및 소비심리 저하 등으로 인해 관광·레저와 관련된 음식업, 숙박업, 도소매업, 오락·스포츠·문화업 등 대면 접촉이 필요한 서비스산업이 단기적·집적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생활필수재, 온라인 쇼핑, 택배, 바이오(제약), 게임 등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면서 반사이익을 통해 경기둔화 요인을 일부 상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충격 완화 및 소비심리 안정화를 위한 비상지원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핏줄이라 할 수 있는 임시·일용근로자 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해당 종사자들의 소득 및 일자리에 대한 충격이 장기화될 경우 경기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연구원은 전염병 확산에 대한 효율적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3년 에볼라, 2015년 메르스 등 2000년대 이후 유사 사례가 수차례 반복됐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염병 발병 시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기인한다.

연구원 측은 "사람에게 전파되는 감염병 이외에 구제역, 조류독감(AI),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도 계절적 순환의 성격을 가지므로 사전적 예방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효율적 대응을 위해서는 대내외적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산업군 및 기업에 대한 DB를 구축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충격의 부정적 영향이 증폭될 수 있으므로, 지역내 및 산업 간 부품 수급의 선순환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주요 산업 및 품목별 판로대체 적정 지역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도모해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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