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와 막걸리
동동주와 막걸리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3.0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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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동동주와 막걸리는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다. 먼저 고들고들하게 지은 ‘고두밥’에 밀로 만든 누룩과 물을 섞고, 2주간 내버려둔다. 그러면 대부분의 고두밥 알갱이들은 누룩 물을 빨아들인 후 삭으면서 술독 아래로 가라앉고, 일부만 표면에 남는다. 이 알갱이들을 술과 함께 떠내면 그것이 동동주다.

하지만 이보다 더 오랜 시간 술을 발효시키면, 술밥이 완전히 아래로 가라앉아 술독 위로 맑은 술만 남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청주다. 청주를 떠내고, 그 아래로 남은 술 찌꺼기 ‘지게미’를 체에 걸러 물과 함께 섞으면 그것이 바로 탁주이자 막걸리다. 동동주는 ‘부의주(浮蟻酒)’라는 이름으로 고려시대로부터 존재해왔다. 쌀알이 술 위에 떠 있는 모습이 마치 개미가 둥둥 떠 있는 것 같다며 선조들이 붙인 이름이다. 막걸리는 삼국사기에 ‘미온주(美溫酒)’라는 이름으로 나와있다. 왕이나 귀족들은 멥쌀로 만든 청주를 마시고, 백성들은 맛이 짙고 빛깔이 짙은 술을 마신다는 기록이다.

그런데 동동주는 쌀알이 동동 떠있는 모습을 보고 빚어진 이름이다. 반면 막걸리는 ‘마구 걸러냈다’는데서 명명됐다. 결국 ‘쌀알’의 유무가 동동주와 막걸리의 차이를 만들었다. 동동주는 알코올 도수가 청주보다는 낮고, 막걸리보다는 높다. 실제로 막걸리의 도수가 평균 6~7도인 반면, 동동주는 10도 이상이다. 법에서는 성분에 따라 술을 탁주와 약주, 청주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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