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부르는 말로는 남편, 영감, 서방 따위가 있고, 부인 또는 아내를 부르는 말에는 집사람, 마누라, 부인, 아내가 있다. 그렇다면 ‘마누라’는 무슨 뜻일까. 고려후기 몽골에서 들어왔다고 하는데 대략 1231년으로 추산한다.
마누라는 중년이 넘은 아내를 허물없이 부르는 말인데,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누라는 원래 ‘마노라’로 임금이나 왕후를 일컫는 ‘아주높임 말’이었다. 조선시대 말기 세자빈에게 쓰였던 존칭이 ‘마노라’다. 조선 중기에는 ‘마마’보다 한 급 아래의 칭호로 쓰였다. ‘영감’도 마찬가지다. ‘영감’은 본디 정삼품 이상 높은 벼슬을 한 사람을 부를 때 쓰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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