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거주하지만 일본인이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도 아닌 재일조선인·재일한국인 문학을 소개했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와세다대 객원교수로 활동하다 귀국해 숙명여대 교수가 된 저자는 '자이니치(在日) 디아스포라'라는 용어가 재일동포가 지닌 경계인으로서 성격을 명확히 부각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김사량, 허남기, 강순, 김시종, 양석일, 종추월, 최화국, 김학렬 등 자이니치 문학사에서 중요한 작가 작품을 분석해 이들이 한국과 일본에서 곤란한 존재인 '틈입자'로 치부됐다고 지적한다.
이어 자이니치 문학인들이 남북 작가의 민족적 통합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찢긴 상처를 직시하고, 그 상처를 극복하려는 '상생(相生)의 문학'을 자이니치 디아스포라 문학에서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 붓 mediaboo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