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총선 후보들 ‘표심몰이’ 코로나19 여파에 조용한 유세전
충청지역 총선 후보들 ‘표심몰이’ 코로나19 여파에 조용한 유세전
  • 나인문·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3.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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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후 첫 휴일…대전·세종·충남·북 ‘기선잡기’ 주력
라이브 방송·정책간담회·기자회견 이어가며 지지 호소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은 29일 충청지역 4·15총선 후보들이 29일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을 맞은 29일 충청지역 4·15총선 후보들이 29일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충청지역 4·15총선 후보들이 29일 초반 기선잡기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하거나 기자회견 등을 하며 선거전을 이어갔다.

대전지역 후보들은 합동 인터넷 방송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 알리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박범계(서구을) 후보는 장철민(동구)·박영순(대덕구) 후보와 함께 이날 오전 동춘당공원에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세 후보는 각자 출마의 변을 밝힌 뒤 수도권 공공기관 대전 유치와 대전의료원 설치 등 핵심공약을 소개했다. 이들은 "혁신도시 지정의 근거가 되는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대전의 원도심으로 수도권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힘을 모아 공공기관 유치와 원도심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원외 후보인 이영규(서구갑)·양홍규(서구을)·장동혁(유성갑)·김소연(유성을) 후보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이들은 정부와 민주당의 경제정책과 코로나19 대응 등을 비판한 뒤 “서구와 유성구 현역 의원 4명은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은 정부 여당 소속”이라며 “말로만 하던 지역발전 거짓 약속이 심판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살림살이를 파탄 내고 코로나19 핑계를 대고 있다"며 "무능과 거짓을 몰아내 지역을 살리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갑 민주당 홍성국 후보는 29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선대위 출범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임명장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세종시을 지역구에 예비후보였던 이영선·이세영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세종갑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는 이날 조용한 유세 속 보도자료를 내고 ‘세종시의 부동산 투기과열지구 등 3종 규제세트를 푸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세종시가 서울시를 비롯해 수도권 지역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트리플 규제를 받는 지역으로 꼽히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강준현 후보(왼쪽)-김병준 후보(오른쪽). 김병준 후보 측 제공
강준현 후보(왼쪽)-김병준 후보(오른쪽). 김병준 후보 측 제공

세종을 민주당 강준현 후보와 통합당 김병준 후보는 이른 일찍부터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강준현 후보는 유권자와 1대1로 만나 스킨십 강화 행보에 나섰다. 유권자들과의 신체 접촉은 되도록 피하되 눈을 맞추며 교감하는데 초점을 뒀다. 오후에는 캠프에 머물며 세종지역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과 만나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들었고, 정책 관련 공약을 점검했다.

김병준 후보는 이날 오전 세종에서 대전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타고 이동하며 대중교통 시스템을 점검했다. 김 후보 측은 주민들로부터 받은 건의사항 등을 조만간 발표할 대중교통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중소기업인·지역 주민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충북 지역 여야 후보들은 코로나19 여파를 의식해 조용한 유세전을 이어갔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의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후보는 상당산성과 명암저수지 등 유원지 주변을 찾았다. 오후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열어 선거에 대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정 후보와 상대하는 미래통합당 윤갑근 후보도 이날 용암동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위촉식을 했다. 윤 후보의 선대위 고문에는 이기용 전 충북도교육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윤 후보는 선대위와 함께 남은 기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 유세와 자원봉사 활동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청주 서원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장섭 후보와 통합당 최현호 후보는 다음 달 2일부터 시작될 공식 선거운동을 준비하면서 간담회 위주의 일정을 소화했다.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5선에 도전하는 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동시 출격한 청주 흥덕은 후보 단일화 문제로 놓고 오전부터 시끄러웠다. 상당에서 흥덕으로 선거구를 옮긴 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선거구의 무소속 김양희 후보에게 공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도종환 후보는 이날 하루 별다른 유세 활동 없이 온라인 당원 회의를 하는 등 내부 활동에 집중했다.

청주 청원에서 5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변재일 후보와 이에 맞서는 통합당 김수민 후보는 다음 달 1일에 있을 언론사 주관 방송토론회 준비에 열중했다.

충주에 출마한 민주당 김경욱 후보는 노은면 일대 시설 채소 재배 농가를 돌며 얼굴을 알렸고, 통합당 이종배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주민과의 간담회를 한 뒤 오후에는 충주 차 없는 거리에서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펼쳤다.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이후삼 후보는 단양군 매포읍와 적성면에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반면 통합당 엄태영 후보는 내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토론회 등을 준비했다.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민주당 곽상언 후보는 보은 지역을 중심으로 명함을 돌리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했다. 이에 맞서 3선 등정에 나선 박덕흠 후보는 영동에서 코로나19 방역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의 민주당 임호선 후보는 진천에서, 통합당 경대수 후보는 음성·진천에서 각각 거리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남의 정치 1번지 천안갑에서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다. 민주당 문진석 후보는 오전에는 단국대 천안캠퍼스 인근에서 산책 나온 시민들을 만나 인사했고 오후에는 축구종합센터를 찾아 축구 동호인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선거캠프에서 참모들과 각종 선거공약을 점검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했다. 통합당 신범철 후보는 선거구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뚜벅이 유세'에 주력했다. 신 후보는 오전 천호저수지 인근에서 운동에 나서는 시민들을 만났고, 성정천을 따라 걸으며 인사하는 등 표심몰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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