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에 공든 방역탑 무너질라
황금연휴에 공든 방역탑 무너질라
  • 나인문
  • 승인 2020.04.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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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5월 1일 근로자의날, 5월 5일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한동안 멈춰 섰던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커피 한 잔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돈 3000원이면 갈 수 있었던 제주도 항공편도 치솟는 수요에 10만 원선을 회복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규모 길거리 시위도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재개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종교 활동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온 국민을 고통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 사태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여전히 적지 않은 잠재요인과 재 확산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안팎을 유지하며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언제든 ‘조용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만큼 경계심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거리두기, 다중시설 이용 자제 등 생활방역 실천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 이유다.

가장 큰 위험은 방심이다.

자칫 우리 아이들의 등교가 다시 멀어지고 경제상황도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오죽하면 원희룡 제주지사가 황금연휴기간 18만 명 가량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추산되는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겠는가.

물론,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개월 넘게 집 안에 갇혀 있었던 답답함을 풀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점을 몰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줄어든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될 일이다. 대구 신천지 사태를 보더라도 1명의 확진자가 순식간에 수많은 주변인들을 감염시킨 사례를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할 경우에는 슈퍼전파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확한 실체도 드러나지 않은데다 치료약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밀폐된 공간이나 인파가 밀집하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무엇보다 시설 내 생활방역에 힘쓰는 한편, 개인위생을 지키도록 솔선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들여 쌓은 코로나 방역탑이 황금연휴를 맞아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다함께 노력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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