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성장·행정수도 건설 ‘속도’ KTX 세종역·ITX역 건설 ‘재점화’
인구 급성장·행정수도 건설 ‘속도’ KTX 세종역·ITX역 건설 ‘재점화’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5.0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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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지 안’ 6월 연구 용역결과 나와···효율적 측면서 큰 기대
인근 광역단체장도 반대명분 미약···‘지역 간 윈윈카드’ 될 수도
KTX세종역과 ITX(도시 간 특급열차) 정부세종청사역 건설이 재점화 되고 있다. 철도공단 제공
KTX세종역과 ITX(도시 간 특급열차) 용역안 결과가 6월에 나오기로 예정돼있어 '세종철도시대 개막'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철도공단 제공

KTX세종역과 ITX(도시 간 특급열차) 정부세종청사역 건설이 재점화 되고 있다. ITX 세종역과 KTX 세종역 신설 방안을 함께 담은 연구용역 결과가 6월에 나온다. 특히 행정수도 건설과 맞물려 KTX 오송역 이용에 정부부처 공무원, 관련 기관·기업들의 불만이 많고, 세종시 인구가 34만 명으로 급성장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세종시는 KTX 세종역과 ITX역 설치에 대해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어느 한쪽을 포기하기 보다는 여러 수의 검토와 분석을 통해 둘 중 하나라도 성취하겠다는 복안이다. KTX 세종역은 기존 철로 위에 역만 만들면 되기 때문에 단기 과제로 추진하고, ITX 정부청사역 철도망 구축은 경부선 철도 지선을 만들어 조치원뿐만 아니라 충북선과도 연결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이다.

ITX 국철 신설 방안은 경부선 철도를 세종시 내판역에서 분기해 정부세종청사까지 8㎞ 정도 연장하고, 이를 대전~세종광역철도(전철)와 연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세종청사역·세종터미널역 등이 새로 생긴다. 정부세종청사를 기점으로 연동면 내판역까지는 8㎞, 부강역은 9㎞, 조치원역까지는 17㎞다. 철도건설에 필요한 비용은 1㎞당 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세종시가 새마을호 급인 ITX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세종청사에서 서울역까지 70~8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보다는 느리지만, 세종시에서 오송역까지 가서 서울행 KTX를 타지 않고도 영등포역과 서울역까지 오갈 수 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오송역까지는 승용차 등으로 20분 정도 걸리고, 오송역에서 서울역까지는 50분이 걸린다.

대전~세종 광역철도는 이미 경제성이 입증됐다. 광역철도 사업은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에서 정부세종청사(총연장 14㎞)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지난해 4월 타당성조사용역에서 경제성(B/C 0.95)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국철 신설안 반영을 요청했다. 세종에 철도망이 구축되면 유성구 등 대전 서북부 지역 주민 편의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역이나 서대전역까지 가지 않고, 세종~광역철도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X 세종역 신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세종시 발산리 일원. 세종시 제공
KTX 세종역 신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세종시 발산리 일원. 세종시 제공

KTX 세종역 논란은 세종시가 지난 2014년 2월 발표한 2030도시기본계획에 역 신설 방안을 포함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이어 2016년 4·13총선, 올해 4·15총선에서 뜨거운 감자였다. 특히 홍성국·강준현 세종시 당선인들이 ‘세종철도시대 개막’을 공약으로 내세워 그 추진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들은 세종의사당(국회분원), 대통령 제2집무실과 맞물려 세종역 신설을 주요 현안으로 꼽고 있다.

이춘희 시장도 지난 1월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충청 광역단체장들에게 ITX 세종역 설치 협력을 당부했다. 이 시장은 “ITX 세종역 설치로 중앙부처 업무 효율성과 민원인 방문 편의성을 높이고 충북선, 대전~세종 광역철도와 연계해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대전과 충북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ITX 세종역과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를 연계해 충남 내륙 철도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충남에도 도와달라고 했다.

충북도는 ITX 세종역이 생기면 KTX 오송역의 이용객을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충북도 분석에 따르면 세종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거주하는 주민이 오송역에서 KTX를 이용, 서울을 오가는 비율이 전체 이용객의 25%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이용객이 800만명인 만큼 최대 200만명이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충북에 손해만 되는 것은 아니다. 대전에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연결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ITX 철도망에 경부선이 연결된다면 충남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의 청주공항 이용이 증가할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세종시의 ITX 구상이 오히려 충북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득실을 분석해 볼 계획”이라며 “KTX 세종역 신설은 반대하지만 ITX 세종청사역 구상은 KTX와 관계가 없는 만큼 입장을 표명하기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정치적 협력과 상생카드를 이용하면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들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이고, 대전·세종 국회의원 당선인들도 모두 민주당이어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충청권 시·도지사는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 등을 위해 매년 행정협의회를 열고 있다. 협의회에서 논의된 현안이 공통안건으로 채택되면 충청권 다른 시·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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