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 '방사광 가속기 유치' 충북 미래新산업 핵심거점 부상
청주 오창 '방사광 가속기 유치' 충북 미래新산업 핵심거점 부상
  • 나인문 기자
  • 승인 2020.05.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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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결과 발표…"청주 오창 입지·발전 가능성 우수"
늦어도 2022년 사업 착수…2027년께 가속기 구축
충청권 반도체·디스플레이산업 메카 부상, 소재·부품산업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시행할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 사진은 오창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 충북도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시행할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 사진은 오창 방사광 가속기 조감도. 충북도 제공

기초과학 연구와 신약·반도체 등 첨단산업연구의 핵심장비인 '방사광가속기'가 충북 청주시에 들어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을 시행할 지역으로 충북 청주시 오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질·지반구조의 안정성과 교통 편의성, 가속기를 활용할 대학·연구기관·산업체의 집적도 등을 평가한 결과, 평가 항목 전반에서 청주가 최적의 부지라고 평가했다. 청주는 특히 지리적 여건과 발전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인근에 밀집돼 있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이날 부지를 선정한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7년께 가속기가 구축되고 2028년부터는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사업으로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청주 오창이 1조원 규모의 대형 국가연구시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확정되면서 충청권이 미래 신산업 핵심 거점지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하다. 이런 산업은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의 신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날 "오창에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따른 연구시설과 기업이 들어서고 도시 인프라가 확대될 것"이라며 "과학자가 체류하고 교류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에는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각종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어 방사광가속기의 연구성과 확산과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84.9%, 의약품·의료기기의 58% 등이 충청권과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청주 오송과 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바이오벨트가 완성되고 청주와 충남 천안·아산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메카가 부상할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청주∼세종∼아산을 잇는 미래자동차 소재·부품산업 기반이 강화되면서 충청권 핵심산업이 맞물린 미래성장 벨트가 구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충북도는 중부권을 중심으로 한 가속기 연구성과가 전국으로 골고루 확산해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오창으로 확정됨에 따라 가속기 구축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부지 조성 등 방사광가속기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단계도 밟을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축하행위 하는 이시종(왼쪽에서 6번째) 지사. 충북도 제공
방사광가속기 유치 축하행위 하는 이시종(왼쪽에서 6번째) 지사. 충북도 제공

한편, 국내에는 경북 포항에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돼 있지만 2대로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약 1조원을 투입, 새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 가속기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공모했다.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곳이 유치 의사를 밝혔고 이중 나주와 청주가 후보지로 선정돼 경쟁을 펼쳤다.

앞서 6일 열린 발표 평가에서 청주가 90.5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나주가 87.33점, 춘천이 82.59점, 포항이 76.7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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