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서 '스타'가 된 SKY연기돌
'샛별'서 '스타'가 된 SKY연기돌
  • 나재필 기자
  • 승인 2019.01.29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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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황우주役으로 스타덤 오른 대전 출신' 찬희'
초등학교 때부터 유명했던 아이돌···이제 배우로 스타덤
SKY 캐슬 황우주 역 맡은 찬희.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SKY 캐슬 황우주 역 맡은 찬희.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SF9의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찬희(본명 강찬희·20)가 영화, 드라마, 가요계를 넘나들며 아이돌·연기돌 성공사례의 계보를 잇고 있다.

찬희는 신드롬급 인기몰이를 한 JTBC 금토극 ‘SKY 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했다. 극의 키를 쥔 찬희는 바른생활 소년으로 보이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염정아, 김서형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SKY캐슬’의 인기를 견인하는 한 축이 됐다. 특히 찬희는 대전 출신 엔터테이너(entertainer)이어서 충청지역민에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SKY캐슬은 제 인생에 도움이 된 작품입니다. 초반부터 끝까지 나오는 거는 처음이었어요. 우주 역할을 어떻게 하면 입체적으로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입니다. 현실성 있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연기할 때 복잡한 심경을 다 담아내지 못해 아쉽긴 해요. 그래도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KY캐슬' 이태란(왼쪽)과 찬희.
'SKY캐슬' 이태란(왼쪽)과 찬희.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사는 SKY 캐슬 안에서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드라마다. 노년, 중년, 청소년이라는 3세대 배우들의 호흡이 완벽에 가까웠다. 찬희는 이번 작품에서 살벌한 고등학생 삼각관계 구도부터, 인생 최대 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착하고 따뜻한 캐릭터 연기를 보여주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찬희는 2011년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작품 속에서 쌓은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찬사를 받았다.

찬희는 대전(둔원초)에서 꼬마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학교에서 사인 공세를 받을 만큼 유명세를 탔다. 네 살 때 ‘꼬마 얼짱’ 사진을 우연히 인터넷에 올렸던 것이 연예계 입문의 시발점이었다. 곧바로 팬 카페가 생기고 회원수가 1만명에 가까웠다. 그러던 중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에서 동방신기의 ‘꼬마신기’로 출연해달라는 제의가 왔다. ‘믹키 찬희’로 나갔고 꼬마 동방신기, 마이찬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MBC ‘선덕여왕’과 KBS ‘수상한 삼형제’에 출연하며 아역 연기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연기뿐 아니라 노래, 댄스 등 다양한 멀티 엔터테이너 트레이닝을 시켰다. 평일엔 대전에서 학교를 다니고, 주말이면 서울에서 보컬·연기지도를 받았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찬희가 댄스 아이돌로 성장하도록 조력한 일등공신이다.

“연예계 일을 너무 일찍 시작해서, 때론 하기 싫고 무섭고 그랬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기랑 노래, 춤이 너무 좋았어요. 그러던 중 연기 쪽에서 먼저 기회가 왔죠. 가수 연습생 생활은 초등학교 때부터 했습니다. 중간에 부모님이 계속 할 거냐, 아니면 공부할 거냐고 물어보면 그냥 계속하겠다고 답했죠. 어렸을 적이야 부모님 권유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하는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힘들고 뒤처지는 부분이 생기면 스스로 노력하고 헤쳐 나가려고 합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 힘들 때도 많았다. 친구들과 같이 있고 싶고, 추억도 쌓고 싶은데 미래를 위해 참았다. 열심히 하다보면 나중에 더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선한 얼굴과 선한 캐릭터이지만 그의 마음속엔 열정의 패러독스가 다분하다.

“선덕여왕, 수상한 삼형제, 내 마음이 들리니, 천상의 화원 곰배령, 아름다운 그대에게 등은 저를 좀 더 다부지게 만든 마중물이 되었어요. 특히 ‘내 마음이 들리니’와 ‘시그널’ 때 내공을 길렀던 것 같아요. 롤모델이 된 조진웅 선배님에게 많이 배웠습니다.”

찬희는 또래 아이들보다 성숙하고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고 목표의식도 뚜렷하다. 기존의 연예인들도 자리 잡기 힘든 정글 같은 연예계지만, 그는 묵묵히 앞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연기자로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정받는 배우’라는 타이틀입니다. 유머러스한 캐릭터, 싸움 잘하는 캐릭터 등 여러 가지 장르를 소화하고 싶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은 건가요? 이건 꿈이자 목표예요. 가수로는 멋진 무대를, 연기자로서는 멋진 캐릭터를 보여주려는 거죠.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찬희의 인기에 소속 팀 SF9도 동반상승 중이다. SF9의 가장 최근 활동 곡인 '질렀어' 엠넷 'MPD직캠' 찬희 편은 이달 초만 해도 약 20만뷰였지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75만 뷰를 넘기며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찬희와 함께 SBS 수목극 '여우각시별'에 출연한 '로운'과 tvN '문제적 남자'에서 인턴으로 출연 중인 '인성'까지 팀의 인지도가 쑥쑥 올라가고 있다. SF9은 미국의 대중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2019년 반향을 일으킬 K팝 그룹'으로 선정될 만큼 대세다.

찬희는 2월 중 컴백하고, 새 앨범 발매 및 국내외 콘서트 등으로 2019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방송드라마(10편), 영화(3편), 공연(9작품), 음악앨범(8장) 등 다재다능한 끼를 발산하며 종횡무진 하는 찬희는 이제 막 스무 살을 넘어서고 있다. 그의 저력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미소년이던 대전 둔원초 6학년 찬희.
대전 둔원초 6학년 당시의 찬희.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

대전시 갈마동(경성큰마을 아파트) 공부방에서 찬희(본명 강찬희)를 만난 게 2009년이다. 둔원초등학교 4학년이던 찬희는 ‘여자’보다도 더 예쁘게 생겨 진짜 ‘여자’인줄 알았다. 스타 연예인들처럼 후광도 비췄다. 마치 샛별 같았다. 주말에는 거의 서울에서 보컬·연기지도를 받고 있어 일주일에 한번쯤 봤을 뿐이다. 그러던 중 찬희가 서울로 이사를 갔고 이후 소식이 뜸했다. 하지만 지금도 찬희 어머니와 대전의 몇몇 학부모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하며 교유하고 있다. 그를 인터뷰하는 건 샛별(★)일 때와 스타(★)가 된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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