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바다 이끼 감태…칼슘이 우유 6배
달콤한 바다 이끼 감태…칼슘이 우유 6배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5.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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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이름은 가시파래…파래, 매생이와 이웃사촌
청정 갯벌서 자라는 겨울철 별미…양식 안 돼
충남 태안 감태 말리기.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 감태 말리기. 태안군 제공

달콤한 맛이 나는 바다 이끼가 있다. 감태 얘기다. 감태는 한자로 달 감(甘)과 이끼 태(苔)를 쓴다. 초록색을 띠는 녹조류인 감태의 공식적인 이름은 가시파래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해안지역 주민들이 가시파래를 먹어보니 그 맛이 달아서 감태라고 부른 게 실제 이름처럼 됐다. 실제 '감태'는 갈색을 띠는 갈조류로 다시마와 비슷하게 생겼다. 이 감태는 한글 이름이고 단맛과는 상관이 없다. 가시파래라는 본명에서 알 수 있듯 감태는 파래나 매생이와 비슷해 보인다.

감태는 파래보다는 가늘고 매생이보다는 굵어 씹히는 맛이 있다. 감태, 파래, 매생이는 모두 비슷한 초록색인데 파래는 녹조류 중에서 가장 굵고 거칠다. 매생이는 이끼처럼 뭉쳐 있는 것에 반해 감태는 실처럼 한올 한올 선명하다.

감태는 내만이나 민물 유입으로 영양이 풍부하고 오염원이 없는 수심 10m 내외에 산다. 주로 바위, 나뭇가지, 해조에 붙어 자라고 다 자란 것은 1m 이상 되는 것도 있다. 수온이 10℃ 이상인 3월에 포자를 방출하고, 9월 이후 수온이 15℃ 이상에 낮 길이가 8시간일 때 생식이 이뤄진다. 한겨울인 12∼2월에 빠르게 자란다.

우리나라 주산지는 충남 태안과 서산, 전남 장흥과 무안 등이다.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는 서식지에서 주로 손이나 채취기를 사용해 채취한다. 양식이 어려워 전량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고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청정 갯벌에서 자라는 감태는 요오드, 칼슘, 비타민 B1, B2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우유보다 6배나 많은 칼슘이 함유돼 있어 뼈와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철분도 많아 빈혈 증상 개선과 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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