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 확진자 대전행사 참가 ‘충청권 67명 동석’ 다시 비상등
서울·인천 확진자 대전행사 참가 ‘충청권 67명 동석’ 다시 비상등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5.27 2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 동구 사업설명회에 대전 52·세종5·충남7·충북 3명 참석
28명은 연락 안닿아···집단행사 통한 집단감염 우려
27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한 시민을 검체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종합운동장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당국 관계자들이 한 시민을 검체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에서 열린 물류회사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타 지역 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충청권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참석자 중 70여 명이 충청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동구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린 모 회사의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서울시 구로구 40대 여성과 인천시 연수구 50대 남성이 확진자로 드러났다. 이날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인원은 194명으로 알려졌다. 대전 52명, 세종 5명, 충남 7명, 충북 3명 등 충청권 거주자가 67명으로 확인됐고, 99명은 타 지역 거주자였다.

28명은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두 확진자는 대전 설명회 하루 전인 22일에도 서울 선릉에서 열린 건강제품 설명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구로구번 확진자는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나, 연수구 확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자 참석자 전수 조사를 하고, 역학조사를 강화해 지역 사회 감염 차단에 나섰다. 시는 참석자 거주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명단을 통보하는 한편 지역 거주자는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행사가 열린 우송예술회관은 폐쇄한 뒤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우송예술회관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참석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2m 이상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었다”며 “확진자들로부터 감염이 확산할 우려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하루빨리 자진해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문제는 물류센터 등 집단감염이 확산일로에 있다는 점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물류센터와 관련해 27일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중대본 발표 이후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 결과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60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역당국이 물류센터 근무자와 노출자 400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향후 며칠간 추가 감염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배경과 관련, 일각에서는 현장 노동자들이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하는 압박감 등으로 인해 마스크를 항상 쓸 수 없는 환경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도 물류센터 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구내식당과 흡연실 등에서 많은 노출이 생겼고, 셔틀버스나 작업장에서도 감염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257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누적 수는 1만1265명이다. 충청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45명, 세종 47명, 충남 146명, 충북 60명(사이버사령부 군인 8명 포함) 등 297명이다. 전날 늦게 충남 천안에 거주하는 63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천안 108호)는 지난 21일 서울 은평구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종특별자치시 마음로 14 (가락마을6단지) 상가 1층 3호 리더스
  • 대표전화 : 044-863-3111
  • 팩스 : 044-863-3110
  • 편집국장·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재필
  • 법인명 : 주식회사 미디어붓
  • 제호 : 미디어 붓 mediaboot
  • 등록번호 : 세종 아 00075
  • 등록일 : 2018년 11월1일
  • 발행일 : 2018년 12월3일
  • 발행·편집인 : 미디어붓 대표이사 나인문
  • 미디어 붓 mediaboot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미디어 붓 mediaboot.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ediaboot@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