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세종·공주보 수문 완전 개방 ‘금강’ 다시 제얼굴 찾을수 있을까
백제·세종·공주보 수문 완전 개방 ‘금강’ 다시 제얼굴 찾을수 있을까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5.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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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보 단계적 개방···세종보·공주보 이어 금강 3개보 수문 모두 열려
백제보 수문이 단계적으로 열리면서 7월 말에는 완전히 개방된다. 사진은 전국 14개보 중 가장 먼저 완전개방된 세종보 모습. 미디어붓DB
백제보 수문이 단계적으로 열리면서 7월 말에는 완전히 개방된다. 사진은 전국 14개보 중 가장 먼저 완전개방된 세종보 모습. 미디어붓DB

백제보 수문이 단계적으로 열리면서 7월 말에는 완전히 개방된다. 이로써 세종보, 공주보에 이어 금강 3개보의 수문이 모두 열리게 됐다.

백제보는 지난 2017년 11월 40일간 부분 개방을 하고 2018년 15일, 2019년 69일간 각각 완전 개방을 진행했다. 그러나 보 인근 지역 동절기 수막 재배 및 농번기 지하수 이용 시기가 도래해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관리수위 4.2m까지 끌어올려 유지해왔다. 금강 끝단 하류에 있는 금강하굿둑의 영향으로 백제보 완전 개방 후에도 금강 수위는 해발고도 1.4m를 유지하게 된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농·어민,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백제보 민관협의체 및 금강수계 민관협의체와 논의해 이번 개방을 결정했다. 환경부는 그간 지속해서 용수 부족 문제를 표명해온 지역 농민들과 보 개방 시기, 폭 등을 협의했으며, 지하수 조사 결과와 영농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백제보 개방 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개방 계획에 따라 백제보 수위는 약 열흘 간격으로 해발 0.5m씩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백제보 완전 개방은 9월까지 유지되며, 겨울철 지하수 이용 등을 고려해야 하는 10월 이후의 개방 계획은 추후 수립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개방 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물 이용 장애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해 물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지하수 관정 개발 등 관련 대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보의 경우 수문개방 2년 만에 금강변이 달라지고 있다. 하류 강변에는 드넓은 축구장 2~3개 넓이의 모래톱이 생겨났다. 물가에는 좀도요 등 작은 새들도 보인다. 환경부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수마자도 보 개방 후 세종보 하류에서 출현하고 있다. 세종보 바로 위에는 여울이 생기고 흐름도 빠르다. 호수처럼 고여 있던 강물이 흐르면서 세종보의 체류 시간은 1.5일에서 0.3일로 짧아졌다. 2018년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세포가 ㎖당 1만7185개 관찰됐지만, 지난해에는 유해 남조류가 관찰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가 공개한 ‘4대강 16개 보 개방·모니터링 종합 분석 보고서(2017년 6월~2019년 6월)’를 보면 세종보 퇴적물의 경우 개방 전에는 91%가 모래였고 실트(지름 0.063㎜ 미만)가 8.9%, 점토(지름 0.004㎜ 미만)가 0.1%를 차지했다. 수문 개방 후 지난해에는 모래가 98.3%로 늘어나는 대신 실트는 1.8%로 줄었고, 점토는 관찰되지 않았다.

하지만 퇴적토 속의 유기물 성분(완전연소 가능량)도 1.2%에서 줄긴 했으나 여전히 0.57%를 차지한다. 총질소(TN)·총인(TN) 성분도 줄기는 했지만, 보 개방 후에도 여전히 각각 544ppm(㎎/㎏)과 247ppm 수준을 보였다. 세종보 건설 후와 보 개방 후 BOD가 2.7%에서 3.1%, COD는 7.2%에서 7.7%, TP의경우 0.066%에서 0.114%, TN은 4.018%에서 4.320%로 각각 나타났으며 SS에서만 13.0%에서 10.1%로 감소했다.

이는 공주보·백제보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다. 공주보의 경우 BOD는 보 건설 후 2.7%에서 보 개방 후 2.9%로, COD는 7.1%에서 7.4%로, TP는 0.064%에서 0.105%, TN은 3.956%에서 4.232%, SS는 9.1%에서 9.4%로 모두 상승한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금강 3개보 개방으로 금강의 물흐름이 개선돼 여름철 녹조 대응과 금강의 자연성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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