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1생활권 보조 BRT '운행' 대전-세종 광역급행버스도 추진
세종시 1생활권 보조 BRT '운행' 대전-세종 광역급행버스도 추진
  • 나재필 기자
  • 승인 2020.05.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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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세종시립도서관∼어진교차로 경유
대전 등 시계(市界)외 노선 추가요금 폐지… 버스요금 조정
대중교통 마스크 미착용 승객 탑승거부 허용 등 방역철저
세종시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연말까지 고운·아름·종촌동을 연결하는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을 시범 운행한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제공
세종시는 연말까지 고운·아름·종촌동을 연결하는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을 시범 운행한다. 세종도시교통공사 제공

세종시 교통 소외지역으로 분류된 1생활권 주민들도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세종시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연말까지 고운·아름·종촌동을 연결하는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을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노선은 국도 1호선 지상 노선을 활용해 세종충남대병원∼세종시립도서관∼어진교차로 등을 경유해 BRT 전용 도로로 합류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초 내부순환 BRT 900번 노선을 완전 개통해 환상형 도시구조의 각 생활권을 연계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BRT 전용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국도1호선변 지역은 상대적으로 BRT 대중교통 서비스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이에 시는 세종충남대병원~세종시립도서관~어진교차로 등을 경유하고 BRT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을 운행해 신도시 각 생활권간 연결 및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해당 지역은 도시개발이 완료돼 BRT 전용도로 및 전용정류장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만큼 기존 도로와 정류장을 활용해 운행한다. 또한 신속성과 정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일반도로 경유구간은 최소화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며 BRT 전용도로로 합류하는 최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시범운행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은 시민, 교통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과 세종을 중간 정차 없이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M-BUS: Metropolitan-Bus)도 수도권지역 외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대전과 세종을 잇는 광역 BRT 노선과 겹치지 않으면서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노선을 개발하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광역급행버스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이후 인근 지자체(특히 대전시)를 연결하는 광역노선을 꾸준히 확충해왔지만 생활권 개발에 따라 경유 구간이 늘고, 교통정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급행노선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최근 소위 ‘준(準) BRT’ 설치 요구가 등장했으나 준 BRT는 전용시설(도로와 정류장)을 의무화한 BRT 법령체계 적용이 어려워 대안으로 수도권에서 운행 중인 광역급행버스(M-Bus) 도입을 추진했다.

광역급행버스는 한정된 정류장을 정차하기 때문에 광역도시 간 신속한 이동이 가능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정류장 수는 편도기준 12개 이내(기·종점에서 7.5㎞ 이내에 각각 6개)이나 여건에 따라 기점지에서 8개까지 정차가 가능하다. 국도 1호선을 활용해 기존의 광역BRT 노선과 중첩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세종시와 대전시의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을 개발할 계획이다. 노선선정 면허권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있으며, 노선에 대한 타당성 심사 후 사업자를 지정하는데, 올해 하반기 수요조사에서 시가 선정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 제공
내부순환 BRT 보조노선. 세종시 제공

세종시는 시와 인접한 지자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의 시계(市界) 외 요금부과를 폐지하고, 환승제도도 개선한다. 시계외 노선(세종~대전, 세종~공주, 세종~청주)은 운전기사가 일일이 도착지를 확인해 요금을 부과하는데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해도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지불하게 돼 있어 요금 징수 절차가 번거롭고, 요금 시비가 자주 일어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대전, 공주, 천안 등 인접 지자체를 운행하는 661번, 691번, 300번 등 7개 노선버스에 대해 시계외 추가요금을 폐지해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증진한다. BRT 및 광역버스(1000, 1004, 1005번)는 구역요금제를 유지하고 기본요금(1400원)+구역요금제(+300~600원)를 적용키로 했다.

시내버스 환승시간 연장도 추진한다. 현재 세종시 시내버스는 1시간 이내 총 3회까지 무료환승이 가능하지만, 주간에 주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주부, 고령층, 학생 등)의 이용편의를 위해 1회 결제로 왕복 이용이 가능하도록 무료환승시간을 대폭 연장한다. 시는 행복청 및 인근 지자체와 함께 2022년을 목표로 통합환승요금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대전 외 공주‧청주 등 인근 지자체의 버스와 편리하게 환승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 기본요금 조정’도 실시된다. 시는 2012년(1100원→1150원) 이후 버스요금을 인상하지 않아, 인근 지자체보다 200~300원 저렴하고 전국 최저 수준이다. 그동안 도시 규모가 커지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버스를 계속 확충해온 탓으로 대중교통 적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이후 버스를 크게 늘린데다(41대→281대), 운송원가 상승, 코로나19에 따른 이용객 감소 및 방역비용 증가 등이 맞물려 대중교통 재정 부담이 한계에 이른 상황이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인근 지자체 요금과 비슷한 수준인 카드기준 1400원(기존 1150원)으로 요금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변경된 요금은 성인은 카드기준 1400원, 청소년은 1100원, 어린이는 600원이다.

김태오 교통과장은 "버스 이용객들의 경우 매우 제한된 공간에서 밀접 접촉을 피할 수 없는 환경으로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며 "버스 운전원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운행을 마친 버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방역을 실시 중이며, 매일 50여개 정류장에 대해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승차를 거부해도 운송사업자 및 종사자에 대한 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면서 "지속적으로 버스노선을 확충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한편, 다양한 대중교통 수단을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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