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된 채 쓴 코로나19 소설 '코비드 19'
격리된 채 쓴 코로나19 소설 '코비드 19'
  • 미디어붓
  • 승인 2020.05.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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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작가가 한 달간 온라인 연재한 소설, 한국서 세계 첫 단행본 출간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중국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던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초기 피해가 가장 컸다.

감염자와 희생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미 3월 초부터 모든 국민에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고 국가 기능이 마비에 가까울 정도가 됐다. 집안에 갇힌 채 공포에 떨던 이탈리아 국민은 '코로나 블루'로 불리는 깊은 우울감에 빠졌다.

아동·청소년 소설을 주로 써온 작가 마누엘라 살비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상실감에 빠져 지내던 어느 날 작가적 사명감으로 이런 절망적 상황을 기록하며 극복하자고 다짐했다. 3월15일부터 4월11일까지 매일 연작 형태로 짧은 소설 28편을 썼다. 그동안 주 단위로 소설을 모아 매주 전자책으로 네 차례 온라인 연재했다. 이렇게 완성된 소설집이 '소설 코비드 19'이다. 국내 번역판 단행본을 펴낸 가갸날 출판사는 "세계 최초의 코로나 19 소설"이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종이책 단행본은 이탈리아가 아니라 한국에서 처음 나왔다는 점이다. 이탈리아는 여전히 팬데믹으로 출판계와 인쇄소 등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어서다. 소설집은 역병이 휩쓴 디스토피아 같은 세상을 사실적으로 투사한다. 화장장에 넘쳐나는 시체,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이 겪는 공황장애, 연금 수령을 위해 아버지 시체를 숨기는 비정한 자식, 고통을 못 이겨 병원 창문으로 몸을 던지는 환자들.

추리 기법과 판타지 기법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하기도 한다. 가갸날 측은 "이 소설은 팬데믹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헌신, 국제연대에 바치는 문학적 헌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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